LG엔솔, '부진' ESS 사업 강화로 배터리 삼각편대 완성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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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확장하며 '전기차용 배터리-소형배터리-ESS' 삼각편대 완성에 속도를 붙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은 과거부터 원통형, 소형·중대형 파우치 등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IT 기기, ESS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ESS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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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협력 안정적 수요처 확보…美ESS 생산라인 증설 검토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확장하며 '전기차용 배터리-소형배터리-ESS' 삼각편대 완성에 속도를 붙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이 한화와 맺은 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은 LG엔솔의 ESS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SS 전지는 저장이 어렵고 사용 후 없어지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저장·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쓰고 남은 전력을 저장했다 수요가 많은 시간대나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발전소에선 태양광, 풍력, 수력 등 불규칙적으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를 저장·관리할 수 있어 에너지 전환 시대에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LG엔솔의 ESS 사업은 화재 사고 등 문제를 겪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소형 배터리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대신증권에 딱르면 LG엔솔 매출(지난해 4분기 기준)에서 ESS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6%에 불과하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59%, 소형배터리는 35%다.
또 화재 예방을 위해 ESS용 배터리에 대한 자발적 교체를 실시하면서 2019년 2019년 4243억원, 2021년 4269억원 등 충당금이 발생하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LG엔솔이 '아픈 손가락'인 ESS 사업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성장성이 높은 ES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자동차용 배터리-소형배터리-ESS의 3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지난 2021년 9GWh(기가와트시)에서 2031년 95GWh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95GWh는 40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LG엔솔과 한화는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배터리 뿐 아니라 ESS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 전장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의 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LG엔솔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ESS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2.4GWh 규모의 미국 텍사스 ESS 프로젝트를 매각하는 등 미국 내에서 ESS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한화큐셀도 LG엔솔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함으로써 태양광과 더불어 ESS 사업 개발 및 EPC 분야에서도 톱 클래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이번 한화와의 협력을 포함해 향후 미국 ESS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LG엔솔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현지에서 ESS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은 과거부터 원통형, 소형·중대형 파우치 등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IT 기기, ESS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ESS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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