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車 12대 주차비가 0원?..꼬리물기 수법 덜미

김화빈 2023. 1. 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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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차대행 업체가 유료 주차장서 차량을 여러 대 주차해놨다가 '꼬리물기' 수법을 써 주차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

19일 KBS는 무인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출차 시 앞차에 바짝 따라붙는 '꼬리물기'를 일삼은 주차대행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선 차량 십수대가 바짝 붙어 줄줄이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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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사설 주차대행 업체가 유료 주차장서 차량을 여러 대 주차해놨다가 ‘꼬리물기’ 수법을 써 주차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차량 12대가 주차비 부과를 피하기 위해 ‘꼬리물기’ 수법으로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KBS)
19일 KBS는 무인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출차 시 앞차에 바짝 따라붙는 ‘꼬리물기’를 일삼은 주차대행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선 차량 십수대가 바짝 붙어 줄줄이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승합차 한 대가 주차장에서 나오자 다른 차들이 바짝 붙어 뒤따르는 모습이었다.

차량들은 차단기가 내려오려고 할 때마다 앞차와의 간격을 줄이며 따라붙었다. 이렇게 총 12대가 한묶음으로 주차장을 나왔는데 부과된 금액은 0원이었다. 맨 앞에 서 있던 차는 입차한 지 30분이 안 되어서 요금이 부과되지 않았다.

(영상=KBS)
이들은 차단기가 완전히 내려오기 전 앞차에 바짝 따라붙으면 출구 감지기가 여러 대를 ‘한 대’로 인식하는 원리를 악용했다. 김포공항 근처인 이 빌딩에선 이 같은 원리를 악용한 범행이 수백 차례 반복됐다. 관리인 측은 두 달이 지나서야 알아챘다.

피해업체 관계자는 KBS 인터뷰에서 “내 차가 나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도둑질하는 것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차 시스템을 만든 업체에서는 차량 감지기가 꼬리물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기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찰은 주차 대행업체 한 곳을 적발해 사기 혐의로 송치했지만, 꼬리물기 주차 수법은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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