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LPGA 개막전, 한국선수 한 명도 없는 이유는

문성대 기자 2023. 1. 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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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리더보드에 한국 선수들의 이름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2만5000달러) 1라운드가 개최됐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모두 불참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최근 LPGA 투어에서 부진했던 한국 선수들은 개막전 출전 대상자가 5명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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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월 대회 출전보다 몸 만들기에 주력
고진영은 손목 부상으로 대회 불참, 박인비는 출산 예정

[이스트로디언=AP/뉴시스] 고진영이 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뮤어필드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2.08.05.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리더보드에 한국 선수들의 이름은 단 한 명도 없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2만5000달러) 1라운드가 개최됐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모두 불참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우승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최근 LPGA 투어에서 부진했던 한국 선수들은 개막전 출전 대상자가 5명밖에 없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고진영(28)과 박인비(35), 지은희(37), 전인지(29), 김효주(28)가 대상이지만 이번엔 모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고진영은 경기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다친 손목이 호전되지 않아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서 5위로 내려앉은 고진영은 올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올해 4월 출산 예정인 박인비는 당분간 골프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LPGA 투어는 출산 후 2년간 투어 카드를 유예해준다. 박인비는 출산 후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김효주 등 다른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불참했다. 통상 1월은 선수들이 샷을 보완하고, 웨이트 등 체력훈련을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김효주의 경우 매년 태국 치앙라이에서 스윙 연습과 자세 교정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올해도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스트로디언=AP/뉴시스] 박인비가 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뮤어필드G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AIG 위민스 오픈 3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박인비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2.08.07.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세계 톱 랭킹 선수들도 대거 불참했다.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LPGA 투어 개막전이면서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하지만 왕중왕전 성격인 대회치고는 상금이 많지 않다. 장기 레이스를 펼치야 할 선수들에게 1월 대회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선수들은 개막전보다 다음달 23일부터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LPGA 타일랜드'에 초첨을 맞추는 분위기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개막전에 불참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30일 결혼식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이민지(호주)와 4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6위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단독 1위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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