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 해인사 스님들, 원정골프치러 태국행

최유나 2023. 1. 20. 10: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깥출입 삼가야 하는 수행기간 중 골프치러 출국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주지스님의 성 추문과 승려들의 몸싸움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승려 두 명이 겨울 수행 기간 중 태국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와 불교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곳 소속 승려 두 명은 지난해 12월 태국 치앙마이로 원정 골프를 치러 갔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캐디가 직접 선크림을 발라주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는 '동안거'라고 불리는 겨울 수행 기간으로 승려들은 음력 10월 15(양력 11월 8일)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양력 2월 5일)까지 바깥출입을 삼가고 수행에 힘써야 합니다.

원정골프 의혹이 불거진 승려들은 모두 해인사 소속 고위직으로 한 명은 주지를 지냈고, 다른 한 명은 해인사 최고지도자인 방장의 수행비서입니다.

이들은 2년 전에도 여름 수행 기간에 골프를 쳐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프를 친 승려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는) 자제해야 하고 죄송한 일입니다"라면서도 "치앙마이 성지순례도 하고 골프만 한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인사에서는 최근 잇따라 잡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성추문 의혹에 휘말려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조계종은 현응 스님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그가 제출한 사표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난 16일 오후에는 해인사 차기 주지를 뽑기 위한 임시회의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해인사 관음전 진입로에서 승려 약 50명이 대치했고, 해인사 관계자 1명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