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옥류관·대동강·봄향기 등 국제상표 6건 출원

기사내용 요약
김정은 국무위원장 강조한 경공업·수출품 중심 상표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지난해 국제 상표 6건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경공업이나 해외 수출과 관련된 상표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산하 기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국가별 국제 상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총 6건의 국제 상표를 출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등록된 상표에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평방'과 승리천지무역회사의 '천지', 평양의 유명 평양냉면집인 '옥류관', 대동강맥주 양조장의 '대동강',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비단실 '금강산', 신의주화장품공장의 화장품인 '봄향기' 등이 포함됐다.

북한이 등록한 상표 중에는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했거나, 성과를 냈다고 북한 관영 매체에 보도된 경공업 사업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경공업 부문에서 추진할 주요 과제로 교복과 가방 생산을 강조했는데, 북한 매체는 지난해 2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이 교복과 가방 천 생산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의 경우 김 위원장이 2018년 시찰한 바 있으며, 2021년 공장 지배인에게 당시 공사 중이었던 봄향기연구소가 완공되면 "꼭 가보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지난해 6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평가 자료에서 북한이 경공업을 강조하는 모습은 생필품 부족에 대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진 북한의 수출품 등도 지난해 상표로 등록됐다.

특히 옥류관에서 판매하는 평양냉면은 해외에 알려진 북한의 대표 음식이며, 화장품 '봄향기'와 '대동강맥주'는 북한의 대표적인 수출품이다.

대동강맥주의 경우 2019년 로고(도형)로 상표를 한 차례 출원했는데 이번에는 '대동강'(TAEDONGGANG)이라는 이름이 등록됐다.

북한은 지난해 국제 상표를 비롯해 국제 특허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국제특허 출원 체계에 '간염, 당뇨병 및 비만의 원인 치료를 위한 이온요법 장치'와 관련해 1건의 국제 특허를 등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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