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羅, 여전히 전의에 불타..보수 상징적 장소에서 출정식”

귀가하며 질문 받는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19 pdj6635@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은 “(나 전 의원이) 여전히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고 설 연휴가 지난 이후 나 전 대표가 보수의 상징적 장소에서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 의지가 강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 캠프 안에서 어제 하루 동안 길게 논의된 내용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하루에 한두 번씩 모여서 논의는 하고 있다”며 “당에서 벌떼처럼 나 전 대표를 공격하니까 이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나 논의도 있었고 나 전 대표는 정치 역정을 돌아보는 설 연휴 기간에 그런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의지가 강하다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전 의원은 “그렇다”며 “대통령실의 반응이라든가 측근 인사들의 저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지지율도 좀 떨어지고 있고 또 당내에서 이렇게 초선의원들이 단체 성명을 낸 것은 저는 누구를 출마하지 말라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이상득 전 부의장 그 분 출마하지 말라고 했던 거 이후에는 처음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나 전 의원이 오늘 중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SNS에 올릴 것이다’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의원은 “사과를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는 있었는데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런 오보다라는 입장이 나온 것”이라며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나가 계시는 동안에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문이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털고 가는 게 좋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거는 나 전 대표께서 오늘도 더 생각을 하고 최종적으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언제 (출마) 선언을 하느냐. 확실하게 날짜 한번 딱 말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박 전 의원은 “그건 제 문제가 아니니까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설 연휴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 귀국하시면 그 이후, 설 연휴 끝나고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라고 짧게 답하며 나 전 의원의 출마 선언 가능성을 열어놨다.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가 의미하는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서는 “여러 군데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며 “거기서 당의 가치나 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고 또 차기 재집권까지의 초석을 깔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