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혈통금수저'...명마 '닉스고' 핏줄 받은 첫 자마(子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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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Knicks Go)'의 딸이 탄생했다.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와 교배했던 (2022년 2월 22일 교배) '시킹어스타'가 지난 12일, 암말을 건강하게 순산했다"고 19일 전했다.
씨수말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한화 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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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Knicks Go)'의 딸이 탄생했다.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와 교배했던 (2022년 2월 22일 교배) '시킹어스타'가 지난 12일, 암말을 건강하게 순산했다"고 19일 전했다.
씨수말인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한화 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이듬해 미국에서 데뷔해 브리더스컵 퓨쳐리티(Breeders' Cup Futurity, G1)를 우승하고 이후 신기록과 각종 우승을 휩쓸다가 2021년 북미 연도 대표마 수상을 끝으로 은퇴하고 현재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개시했다.
'닉스고'의 지난해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로 북미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연간 교배수익은 약 40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지만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급격히 변할 수 있다.
따라서 '닉스고'가 경주마 챔피언에 올랐지만 씨수말로도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2세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닉스고'의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이다. 말산업의 수준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원이 바로 우수한 혈통을 지닌 '씨수말'이다. 한 마리에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원 몸값의 씨수말을 국내로 도입하는 일은 민간은 물론 한국마사회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마사회는 이에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씨수말의 가능성을 지닌 어린 말을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뒤 경주능력과 교배능력을 입증해 국내로 들여오는 '해외종축개발' 사업을 실행에 옮겼다.
해당 사업으로 발굴해낸 '닉스고'는 향후 자마들의 능력을 충분히 입증한 후 국내로 돌아와 본격적인 명마 생산을 위해 교배지원활동에 나선다.
어린 말들이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최소 몇 년의 세월이 걸린다. 하지만 자마 자체는 이듬해 쯤에 한국 땅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생산농가의 씨암말 10두를 대상으로 약 2천만원에 해당하는 닉스고의 미국 현지 교배권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선정된 씨암말들은 오는 2월부터 6월 사이에 닉스고와 만나며 임신이 확인되면 국내로 들여와 이듬해 상반기에 자마를 출산한다.
닉스고의 사양과 교배를 책임지는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의 벤 테일러 목장장은 "닉스고의 첫 자마 탄생으로 목장은 물론 미국 경마계가 모두 축하하고 있다"며 "닉스고는 현재 건강한 컨디션으로 두 번째 교배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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