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룡마을 화재에 “국민 생명 지키는 데 과잉 대응은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판자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대응이란 없다”며 정부에 총력 대응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재해조차도 가난한 자에게만 유독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을 오늘의 화재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룡 마을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주민 500여분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화재를 조속히 진압하고, 혹시 모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대응이란 없다”며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데도 앞장서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택밀집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상당한 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고 수습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총력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타워팰리스 건너편 판자촌과 쪽방이 즐비한 개포동 구룡마을은 화려한 도시 서울의 어두운 이면”이라며 “좁은 면적 내에 다가구가 밀집해 있는 까닭에 여름철에는 강남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가장 잦고 이미 큰 화재도 여러 차례 일어난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안전은 불평등해선 안 된다”며 “화재 원인 규명은 물론이거니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발표를 했다”며 “다시 한 번 소방당국이 신속한 구조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28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 주택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자, 주민 450~500명을 대피시키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에는 약 666가구가 살고 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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