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가난했던 시절 고백 "따뜻한 물 나오는 친구 집 부러웠다"

‘손 없는 날’ MC 한가인, 의뢰인 사연에 깊이 공감

한가인의 고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JTBC ‘손 없는 날’ 캡처

배우 한가인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솔직하게 고백해 제작진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JTBC 예능 ‘손 없는 날’은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 가는 프로그램이다. 결혼 후 분가, 인생 첫 독립, 가족의 증가와 축소 등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정점에서의 ‘이사’에 얽힌 현재 진행형 이야기를 담는다.

20일 방송되는 9회에서는 꿈을 좇아 늦은 나이에 성우를 시작한 대전 의뢰인을 위한 추억 이사 서비스가 펼쳐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한가인은 ‘바쁘게 꿈을 좇아 살다 보니 48세 나이에 아직도 옥탑방 원룸에 혼자 살고 있다. 집이 너무 협소해 가족과 친한 친구 1명 외에는 누구도 초대해 본 적이 없다’는 의뢰인의 사연에 남다른 공감을 드러냈다.

한가인은 “저 역시 어린 시절, 집에 친구를 초대해 본 적이 없다”며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아이들이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어린 시절 살던 시골집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가인은 “은평구로 이사 오기 전, 아주 어렸을 때 살던 시골집은 찬물만 나오고, 연탄 보일러를 떼던 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물이 나오는 친구네 아파트가 부러웠다”며 넉넉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일화를 꺼내 놔 주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한가인은 “‘누군가의 집에 간다’는 건 특별한 일 같다”면서 의뢰인 집의 첫 번째 손님이 된 것에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나아가 한가인은 여전히 꿈을 위해 도전 중인 의뢰인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며, 옥탑방 원룸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찾은 의뢰인의 앞날에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