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인 37명 제재…혁명수비대 포함 여부는 추가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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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내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해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내주 발표될 EU의 네번째 제재 명단에는 개인 37명만 추가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외교관은 "IRGC의 테러단체 지정은 이번 4번째 제재안이 아닌 추후 있을 다섯번째 제재안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란은 "EU가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짓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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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유럽연합(EU) 내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해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내주 발표될 EU의 네번째 제재 명단에는 개인 37명만 추가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EU 외교관들에 따르면 EU는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회동하는 23일 네번째 제재안으로 이란 내 인권 침해와 연루된 37명의 명단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 외교관은 "IRGC의 테러단체 지정은 이번 4번째 제재안이 아닌 추후 있을 다섯번째 제재안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RGC를 제재하기 위한 법적 검토 등을 하고 있지만 이번 4차 제재에 포함시킬 정도로 충분히 논의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란은 작년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대생의 의문사 뒤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하자 무자비한 탄압으로 맞섰으며, 이에 EU는 이란 정부와 군, 경찰의 고위 관계자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제재 명단에 오른 인사는 EU 역내 자산이 동결되고 방문도 금지된다.
한편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옳다고 생각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럽의회는 18일 투표를 거쳐 IRGC의 테러 단체 지정을 EU와 회원국 정부에 촉구하는 문건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란은 "EU가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짓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IRGC는 1979년 이란 혁명 뒤 기존 정규군과는 별도로 시아파 성직자 통치체제 수호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현재는 약 12만5천명의 병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강경 시위 진압으로 악명을 떨친 바시지 민병대가 IRGC 산하 조직으로 있다. 이 조직은 이번 반정부 시위에서도 진압 작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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