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별세…가족간 성년후견인 소송도 종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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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향년 79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하면서 대법원까지 간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전망이다.
그는 프랑스 법원에 윤정희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2020년에는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윤정희 동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2심까지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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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향년 79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하면서 대법원까지 간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전망이다.
성년후견은 질병, 노령, 장애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은 바이올리니스트인 딸 백진희다. 그는 프랑스 법원에 윤정희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2020년에는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반면 윤정희의 동생은 윤정희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로부터 방치됐다고 주장하며 이에 반발했고, 프랑스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백건우, 백진희 부녀 역시 맞서면서 윤정희의 후견인 자리를 두고 가족간 법적 분쟁이 일었다.
법원은 윤정희 동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2심까지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동생이 재차 법원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다.
소송 중 성년후견 대상자인 윤정희가 세상을 떠나면서 대법원은 사건을 추가 심리하지 않고 그대로 각하할 전망이다.
윤정희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그는 '태백산맥', '누나', '화려한 외출', '사랑의 조건' 등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고, 1994년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16년 만에 복귀, 청룡영화상,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배우로서 존재감을 재입증했다.
마지막 작품인 '시'에서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인물을 연기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작품을 촬영할 당시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졌다. 이후 딸, 남편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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