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FTX 여파, 튼튼한 커뮤니티로 극복…생태계 계속 리드하겠다"
개발자 이탈률 5% 내외…치열한 레이어1 전쟁에도 "우리가 우위"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지난해 11월 'FTX 사태' 발생 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레이어1 블록체인은 솔라나다. 솔라나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개발 단계부터 샘 뱅크맨 프리먼 전 FTX 최고경영자(CEO)는 솔라나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백커'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샘 뱅크맨 프리먼 등 FTX 경영진이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고객의 자금을 유용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FTX 거래소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블록체인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솔라나뿐만 아니라 솔라나 계열로 구분되는 세럼, 스테픈 등도 업비트 기준, FTX 사태 후 가장 큰 하락폭을 코인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FTX 사태가 발생한지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솔라나와 솔라나 계열 코인들도 반등을 기록하면서 솔라나 생태계의 회생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이에 <뉴스1>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쟁글 파운데이션 위크' 무대에 참여한 솔라나 팀으로부터 이들의 현 상황과 향후 솔라나의 회생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FTX 충격'받은 솔라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우리라면 할 수 있다"
솔라나 팀은 우선 'FTX 사태'가 발생한 뒤 며칠 간은 사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을 소요했다고 밝혔다.
톰 리 솔라나 전략 디렉터는 FTX 사태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저희에게도 놀라운 사건이었다"며 "당황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사태가 발생한 뒤 며칠 동안은 사태를 파악하는 데만 바빴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팀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건, 우리가 FTX와 협업을 했던 사실은 맞지만, 결국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솔라나가 가진 능력을 믿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팀 내부에선 '도대체 우리에게 달라진 게 무엇일까'부터 '우리에겐 무엇이 중요할까'식의 순서로 논의했다"며 "결론은 솔라나가 가진 펀더멘탈은 실질적으로 바뀐 게 없다는 것이었다. 또 우리가 가진 커뮤니티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톰 리 디렉터는 그러면서 오히려 '솔라나가 아니라면 이런 사태를 겪고 일어날 수 있는 체인이 몇 군데나 될 것 같나'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 이러한 충격을 받고도 회생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솔라나의 파워가 훌륭한 커뮤니티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솔라나는 뛰어난 개발진 풀을 갖추고 있고, 다들 (FTX 사태 같은) 문제가 터졌을 때, 다른 곳으로 무대를 옮겨야겠다보다는 솔라나를 어떻게 살릴지를 고민했다"며 "이후 실제, 봉크가 이 생태계 안에서 회자가 될만한 프로젝트라면 결국 다시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다는 걸 증명해줬다"고 강조했다.
◇ 솔라나 개발자 다 떠났다?…"이탈률 5% 내외"
FTX 사태가 터진 뒤 솔라나와 관련해 나온 대표적인 FUD(Fear, Uncertainty, Doubt)는 '개발자 대규모 이탈'이었다.
그러나 톰 리 디렉터에 따르면 실제 솔라나 개발진의 이탈률은 최대 5% 내외다.
그는 "FTX 사태 후 개발자 팀들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도 "이탈률 자체로 봐도 많아 봤자 5%다. 멀티체인 개발로 들어간다고 솔라나에서 이탈했다고 하기도 힘들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FTX 사태'로 인한 여파를 솔라나가 당장 해결할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결국 평판 리스크는 우리가 안고가야 할 문제"라며 "쉽게 지워지진 않을 것이지만 커뮤니티 파워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또 올해 1분기 내 웹3 전용 폰 '사가'도 출시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강력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앱토스·니어가 치고 올라오지만, 솔라나 "경쟁력에서 우리가 우위"
솔라나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 앱토스, 니어프로토콜 등 유망한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이지만, 톰 리 전략 디렉터는 <뉴스1>에 경쟁력면에서도 아직 솔라나가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이 타 체인들이 다른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이 향후 트랜잭션이나 사용자의 실제 유입 수치면에서 우리와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2020년, 2021년 솔라나만큼 성장한 생태계는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레이어1 중에서 우리보다 트랜잭션을 많이 소화하는 체인들도 없다"며 "많은 부분의 트랜잭션을 우리가 소화하면서도 솔라나는 네트워크 이슈를 굉장히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인이 급성장을 해서 많은 트랜잭션을 발생시키게 될 경우, 100% 네트워크 이슈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네트워크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 이슈를 빠르게 해결하고, 보완하는 것이 체인의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고 주장했다.
톰 리 디렉터는 "처음 (체인에) 네트워크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3일만에 해결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4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생태계의 안정성과 빠른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네트워크 이슈가 좋은 것이냐라고 물었을 때,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탈중앙성에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고 대응하면서 탈중앙화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FTX 사태 후에도 론칭 쇄도 여전해…솔라나 유입수 계속 늘어날 것"
솔라나 팀은 향후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나 디파이 서비스들이 이 같은 체인의 배경을 살펴보고, 체인을 선택하려 했을 때도 솔라나가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FTX 사태 이후에도 수많은 NFT 프로젝트들이 우리 체인을 통해 론칭됐다"며 "좋은 프로젝트들은 확장에 욕심이 있고, 그렇다면 기반이 갖춰진 우리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면서 솔라나에 사용자 유입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M2E 스테픈은 우리 체인 중 일반 사용자를 가장 많이 유입시킨 앱"이라며 "이처럼 디파이나 NFT도 블록체인에 대해 생소한 이들도 이 생태계에 들어오게 되는 것인데 그만한 숫자의 유저를 소화하고, 다른 디파이 서비스와 동반 성장이 가능한, 강력한 펀더멘탈을 갖춘 체인은 우리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솔라나 팀은 FTX 사태 이후, 지난해 솔라나 NFT 대형 프로젝트인 디갓(Degod)과 윳츠(y00ts)가 각각 이더리움, 폴리곤 진출을 선언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톰 리 디렉터는 "계속해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초반 론칭 이후 멀티 체인 등 여러 확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디갓과 윳츠가 솔라나를 떠났다고 보진 않는다. 그들도 다양한 가능성을 탐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에게 FTX 사태 후에도 솔라나 체인에 올라갈 경우, 재단의 지원이나 개런티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상이 없다. 예로 스테픈도 솔라나 벤처스를 통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킬러댑을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톰 리 디렉터는 끝으로 <뉴스1>에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부는 웹2 기반 게임을 웹3로 컨버전(전환)하는 작업에 대해, 솔라나도 주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빠르게 동기화해야 하는 게임일수록 밸리데이터가 최적화돼 있고 합의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결국 우리가 게임을 통한 '매스 어돕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TPS 부분만 보더라도 솔라나 체인은 여러 선택지 중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라나가 현재 가진 기술적 이점을 계속해서 가지고 가겠다"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아직 갖춰지지 않은 것들을 우리가 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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