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투병' 윤정희, 프랑스서 별세..별이 된 '은막의 여왕' [종합]

박소영 2023. 1.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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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끝 하늘로 여행을 떠났다.

1944년생인 윤정희는 1967년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윤정희의 형제 자매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중"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의혹을 빚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파리 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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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송이 기자]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촬영상, 조명상 등 총 17개의 경쟁 부문과 기획상의 수상작(자)은 오늘 오후 7시 40분에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ouxou@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원로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끝 하늘로 여행을 떠났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파리에서 79세 생을 마감했다. 앞서 가족들은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요양 생활을 알렸던 바. 투병으로 안타까운 노년을 보냈지만 화려했던 세상과 작별하며 하늘의 별이 됐다.

1944년생인 윤정희는 1967년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대종상 등 8개 신인상과 청룡영화제 인기상 등을 따냈고 문희, 남정임과 1960~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사랑 받았다.

1976년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에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2010년엔 이창동 감독의 ‘시’ 여주인공으로 나서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OSEN=최규한 기자] 배우 윤정희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러나 노년은 시끌시끌했다. 2019년 5월 파리로 간 뒤 윤정희의 형제 자매들과 남편 딸이 후견인 선임 및 그 방식을 놓고 법정 분쟁을 벌인 것. 윤정희의 형제 자매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중”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의혹을 빚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파리 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21년 9월 방송에 출연한 백건우는 아내의 알츠하이머 투병 근황을 전하며 “지금 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그곳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후 프랑스에서 가족들과 요양에 집중했다. 하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났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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