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금리 줄인하…변동vs고정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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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상승 자제 압박으로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앞둔 금융 소비자들이 고정금리로 대출할지 아니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이 고정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굳이 변동금리를 받는 차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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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대환 시점 고려해야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상승 자제 압박으로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앞둔 금융 소비자들이 고정금리로 대출할지 아니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금리 정점 기대감으로 금융채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정금리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변동금리는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더딘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19일 기준 5대 주요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64~7.36%로, 혼합(고정)금리(4.298~6.28%)보다 하단이 0.342%포인트(p), 상단이 1.08%p 높다.
이는 자금시장 경색 완화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전환한 데다 주요국 금리 인상 속도 조절, 한국은행 기준금리 고점론이 제기되면서 금융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18일 기준 무보증·AAA금융채 1년물 금리는 3.845%다. 지난해 11월 초에는 5%였던 금융채 금리가 지난 9일에는 4.037%로 내렸고, 최근 3%대 후반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변동-고정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금리 수준을 고정하는 혼합형 주담대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어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은행 예·적금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등 자금 흐름이 바뀌면서 변동금리가 크게 올랐다. 이후에도 금융시장 안정 상황이 빠르게 반영되는 고정금리는 하락세가 뚜렷했지만 비교적 후행적으로 집계되는 변동금리는 하락세가 더뎠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4.29%로 0.05%p 내리는 데 그쳤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대출 변동 금리가 더 내려가려면 적어도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가 인하돼야 한다"며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안에 금리가 내려갈지 알 수 없다. 소비자들이 지난해 가파르게 오른 금리에 대한 공포를 갖게 돼 올해는 당장이라도 낮은 금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대출이 지금으로선 더 낫다는 얘기다.
실제 주담대 고정금리 비율은 상승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잔액기준 은행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9월 21.5%에서 10월 22.1%, 11월 23.2%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이 고정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굳이 변동금리를 받는 차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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