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 가동 촉구"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20일 “살인적인 물가로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 가동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 입장에서) 협의하기가 불편하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라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도울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금리 부담과 물가 때문에 민생경제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정치가 국민께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30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는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저신용 대상자의 개인 신용대출 보증 지원, 물가지원금 소득분위별 차등 지원,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을 뼈대로 한다.

이 대표는 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서민이 애용하는 막걸리, 맥주 세금은 올리고 초대기업 법인세와 주식상속세를 줄줄이 내리려 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서민들은 어떻게든 쥐어짜고 초부자들에게는 퍼주지 못해서 안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자가 약자를 강탈할 방임적인 자유만 부르짖는 상태가 계속되면 그 부메랑이 정권에 돌아갈 수도 있다”며 “특권층을 위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되길 권유한다”고 꼬집었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외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에게 본인을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