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홍준표 "왜 유승민·나경원 저격하냐고? 솔직히 이야기하면···"

윤영균 2023. 1.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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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SNS 정치' 비판? 하루에 30분만 할애하면 돼···세상 바뀌어 시민들과 직접 소통" "탄핵 당시 유승민 행동 옳았나? 잔인하게 박근혜 등에 칼 꽂아" "나경원, 2018년에 분탕질 치더니 이번에도 분탕질"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SNS에서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심'이 실린 걸까요? 아니면 두 명에 대한 '개인적인 악연'이 있는 걸까요? 홍준표 시장의 '속마음'은 어떤 건지 1월 18일 직접 들어봤습니다.

Q. 'SNS 정치' 비판에 대해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게 내가 그 페이스북 글 쓰는 거는 생각하는 거는 20분, 글 쓰는 시간은 10분입니다. 글 쓰고 토씨 고치고, 어쩌다가 받침이 좀 틀린 것도 있어요. 그런데 나는 SNS 남한테 안 맡깁니다. 절대 한 줄이라도 내가 직접 씁니다.

그런데 그거 쓰는 데 그거 하나 쓰는 데는 불과 20~30분이면 돼요. 출근하면서 차 속에서도 쓰고, 퇴근하면서 차 속에서도 쓰고 저녁 먹고 TV 보다가도 쓰고 별로 그건 나 어렵게 보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내 생각이 정리가 돼 있으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라든지 정리가 돼 있으니까, 그거 쓰는 거는 어렵지 않아요. 누구처럼 앉아서 내가 몰입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그거 가지고 시비 건다는 건 첫 번째 우습고, 그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에 30분도 안 돼요. 두 번째, 옛날에는 뭔가 발표하려면 기자실에 가야 하잖아요? 기자실에 가서 인터뷰를 해야 하고 발표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세상이 바뀌었잖아요?

페이스북에 쓰면 기자들이 바로 받아볼 수가 있는데, 그래서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페이스북으로 자기 의견을 표명하는 거고. 세 번째,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게 있어요.

이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겠다. 그럴 때 페이스북으로 쓰는 거죠. 그거 하는데 페이스북 생기고 SNS 생기고 굉장히 정치하기가 편리해진 반면에 책임감은 더 커져요. 활자가 돼 버리면 그건 번복을 할 수가 없으니까.

Q. 유승민·나경원 저격 이유는?
내 거기에 대해서 내 이야기를, 솔직히 이야기해드릴게. 유승민 전 의원이 2017년에 박근혜 탄핵 이후에 대선 때, 그때 한번 TV 토론할 때 한번 보십시오. 문재인 공격한 적이 없습니다.

집요하게 나만 공격했어. 온갖 말을 다 했어요. 생방송에 나와서. 끝나고 난 뒤에 내가 유승민 의원을 한 번도 비판한 적이 없어요. 대꾸를 안 했어요.

그런데 탄핵 때 유승민 의원의 행동이 과연 옳았냐? 그거는 나는 절대 옳지 않다고 봤거든. 저런 짓 하면 안 된다. 자기한테 정치적인 은인인데, 내 유승민 의원 정치 처음 들어오고 이회창 총재 따라 들어올 때 그때부터 봤어요.

이 총재 정계 은퇴하고 난 뒤에 박근혜 비서실장 했잖아요? 박근혜가 전국구 비례대표를 갖다가 사퇴시키고 동구에 공천을 어떻게 줍니까? 키워줬잖아요.

그런데 잔인하게 박근혜를 등에 칼을 꽂더라고. 그렇게 하고 대선 때, 탄핵 대선 때 그렇게 나한테 집요하게 해도 내 유승민 의원한테 한마디를 한 일 없어. 대꾸를 안 했어.

나경원 의원도 그래. 원래 정치판에 들어올 때 이회창 법률특보로 들어와서 그 당시에 17대 때, 내가 공심위원을 들어갈 때 나경원을 데리고 들어갔어요. 그때는 공심위원이 되면 바로 비례대표를 줄 때입니다. 그래서 정계 등단했어요.

내가 당 원내대표를 할 때 정책조정위원장까지 시켜줬어. 그런 나경원 의원이 2018년도 내가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 지방선거 앞두고 얼마나 모질게 나를 공격했어요? 문재인을 공격한 게 아니라 당 대표를 공격했다고. 지방선거 앞두고. 품격이 없다.

위장 평화 회담 같은 막말이나 한다. 아침마다 방송이 나와서 그랬지. 그때도 내 한마디도 대꾸 안 했어요. 그 뒤에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가 지난번에 이준석이 하고 당 대표 선거할 때 내가 도와줬어요.내색 안 하고.

그다음에 서울시장 오세훈이 하고 경선할 때 내가 도와줬어요. 그런데 이번에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권에 하는 거 보고, 나경원 전 의원이 또 당 대표 나오려고 설치는 거 보고, 분탕질 치는 거 보고 저건 아니다. 저건 아니다.

그 두 사람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 내가 한마디도 한 적이 없어요. 이제 더 이상 분탕질 치지 마라. 유승민 같은 경우에는 2017년도, 5년 전에 그렇게 분탕질 치고 한국 보수 우파 진영을 전부 괴멸시켰습니다.

그걸 살린 사람이 내야. 복원시킨 사람이 내야. 나라고. 그랬으면 또다시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아무런 정치적 기반이 없어서 흔들흔들하는데 그거 또 흔드냐? 또 그따위 짓하냐? 하지 말라는 거야.

그리고 나경원이도 그렇게 2018년도 분탕질 치고 지방선거 앞두고 당내 분탕질 쳤으면 이번에 분탕질 치지 말라는 거야. 그래서 야단을 치는 거야.

나는 당 상임고문입니다. 당 대표 두 번 했어요. 당에서 해볼 거는 다 해봤어. 원내대표도 하고. 당의 어른이야. 내가 최고 어른이야. 그런데 그 분탕질 치는 걸 갖다가 내가 계속 보고 있어서 안 된다는 생각이야.

상임 고문이기 때문에 지금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현역 상임고문이 어디 있어요? 상임 고문들은 전부 은퇴 다 했지. 그러니까 어른이 왜 애들 저 분탕질 치는 걸 그대로 두고 볼 수 있느냐 이 말이야.

내가 뭘 유승민 전 의원이 싸우자면 싸워준다고 내가 유승민하고 싸움 상대가 되나? 유승민 전 의원이 나하고 싸움 상대가 돼요? 나경원이가 나하고 싸움 상대가 돼요?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동안 5년 동안 이제 많이···
내가 일체 말을 안 했어요, 5년 동안. 자기들한테 지난 대선 때도 유승민 의원하고 이렇게 토론할 때도 유승민 비난한 적 없어요. 비판한 적도 없고.

5년 전에 감정이 있었으면 대번 솟아올랐을 건데 내가 5년 동안 말을 안 했어, 두 사람한테. 그런데 이번에 또 하는 거 보고 저따구식으로 자꾸 하면 또 윤석열 정권 겨우 세워놨는데 또 흔들거리면 나라가 위태로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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