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사업 쏠쏠하네"…'아트 비즈니스' 신사업 키우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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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백화점들도 '아트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핵심 고객층이 열광하는 아트 비즈니스를 마케팅 차원에서 나아가 백화점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해 부서를 이동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체험에 방점을 둔 다양한 아트 컨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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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百 아트콘텐츠실, 기획 부문으로 이동 "미래 신사업 육성"
신세계, 광주 대규모 프로젝트에 백화점 이름 지우고 '아트' 내세워
"아트 사업, 마케팅 수단 그 이상…유통 본업 위한 필수 사업으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미술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백화점들도 '아트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다. 단순히 '구색 맞추기' 마케팅 차원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백화점들이 아트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소비자의 니즈(욕구)와 공간 고급화 니즈다.
MZ세대가 고가의 명품 뿐 아니라 회화와 공예품 등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들이 이들 젊은 고객층이 원하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아트 공간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 산하에 있던 '아트콘텐츠실'을 기획 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아트콘텐츠실'은 2012년 8월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팀으로, 국내외에서 잔뼈가 굵은 미술전문가 김영애 씨를 임원으로 영입해 10여 명이 꾸린 팀이다.
앞으로 롯데백화점은 아트 관련 사업을 마케팅이나 홍보에 그치는 수단이 아니라 본격적인 신사업으로 육성해 수익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핵심 고객층이 열광하는 아트 비즈니스를 마케팅 차원에서 나아가 백화점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해 부서를 이동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체험에 방점을 둔 다양한 아트 컨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5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아트페어부산'의 규모를 대폭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시그니엘부산에서 최대 규모로 진행했던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 갤러리 12곳과 30여개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브랜드 등이 참여했다. 4일간 수 천명 관람객이 몰렸으며 VIP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했다.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 업계에서 아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아트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은 최근 3년간 아트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빠른 속도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1년 1월엔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 지분 4.8%를 약 280억원에 취득한데 이어 지난해 3월엔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의 주식 20억원을 사들이기도 했다.
2019년 아트사업 육성을 위해 꾸린 '갤러리팀'도 임원급 조직으로 개편해 힘을 실으며 전문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광주에 '세계 최대 규모' 센텀시티점과 버금가는 규모의 백화점 사업 발표했는데, 이름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서 '아트 앤 컬처 파크'로 변경하며 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전점(아트 앤 사이언스)에 이어서 두 번째로 '백화점'이라는 간판명을 지운 것이다. 대신 '문화와 예술, 최첨단 과학을 쇼핑과 결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세계는 "갤러리의 규모와 격을 미술관급으로 키우고 세계적인 수준의 체험형 아트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미술 작품 판매에 적극적이다. 2020년부터 문화콘텐츠팀을 운영한 이후 연 2회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뮤지엄'에 힘을 싣고 있다. 전국 6개 점포에 '갤러리H'를 운영하는가 하면 더현대닷컴을 통해서도 400여개의 예술 작품을 판매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도 미술품을 사고팔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미래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아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며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높은 예술작가를 전시에 참여시켰더니 전시 당일 '오픈런'까지 벌어져 젊은층 고객들의 아트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트 사업은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백화점 유통 본업을 위한 필수적인 부가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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