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항암제 회사 인수…“바이오 2조 투자·2030년 신약 4개 출시”

김재범 기자 2023. 1.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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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항암제 회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18일 미국 보스턴의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아베오 인수를 위한 5억7100만 달러(약 7072억 원)을 출자했다.

아베오 인수를 통해 LG화학은 세계 1위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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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항암시장 미국 본격 진출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신 부회장 오른쪽), 손지웅 LG화학 사장(앞줄 맨 왼쪽) 등 LG화학과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LG화학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항암제 회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5일 아베오의 주주총회에서 지분 매각 안건이 승인되어 20일 인수합병을 최종 완료한다. 이를 위해 18일 미국 보스턴의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아베오 인수를 위한 5억7100만 달러(약 7072억 원)을 출자했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지만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항암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2002년 설립한 아베오는 항암시장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매출 13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베오 인수를 통해 LG화학은 세계 1위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한다. 아베오는 항암 포트폴리오의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사업을 운영한다.

LG화학은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 원 규모를 투자해 2030년까지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개발 중인 신약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부터는 매년 수천억 원의 매출 성장을 창출한다는 목표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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