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강원랜드 ‘도약 원년’…“신사업 확대”

김재범 기자 2023. 1.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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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콘도 지역 전체 ‘펫 빌리지’ 조성 박차
슬롯머신 첫 수출 성공…亞 공략 잰걸음
로봇 레스토랑 ‘AI 더그릴’ 연내 문 열어
스마트기업 전환·ESG 경영 강드라이브
강원랜드가 리조트 부문 사업 브랜드 하이원리조트를 통해 운영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문체부 관광공사의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2회 연속 지정될 정도로 프로그램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이원리조트의 로봇 서빙 모습. 강원랜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의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구축했다.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해 태백에서 생산하고 있는 슬롯머신 ’KL Saberi’. 올해 초 필리핀과 첫 정식 판매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강원랜드
강원랜드는 강원 폐광지역 발전을 위해 국내 처음 세워진 복합리조트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하던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핵심 사업인 게이밍 시설(카지노)이 휴장과 입장제한이 잇따르는 등 정상영업이 불가능했고, 스키와 리조트 숙박, 워터파크 등 비카지노 부문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제 코로나 엔데믹으로 상황이 바뀌면서 지난해부터 각 분야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활발하다. 강원랜드도 2022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영업정상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계묘년 2023년 올해, 디지털 전환 업무혁신과 리조트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신수익 사업 개발

강원랜드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을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8%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는 리조트 부문의 웰니스 힐링, 스마트, 그린리조트 구현을 통한 업무혁신과 ESG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신수익 사업 육성을 통해 비수기와 성수기의 매출 차이를 줄이는 데 노력한다. 강원랜드는 올해 비수기 객실가동률을 평균 60%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신수익 사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조성한 반려동물 동반 시설 ‘하이원 펫클럽’의 경우 올해 실내 놀이터와 수영장, 펫 트레킹 코스, 동물교감 중독 치유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다양화 한다. 궁극적으로 힐콘도 지역 전체를 ‘펫 빌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PB(자체 상표) 상품 사업도 본격궤도에 올라 매출 21억 원대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지역 기반의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을 통해 밀키트 상품성을 강화하고, 지역 식자재를 활용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채널도 확대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억 원이 늘어난 31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까지 상시 판매상품 100종 마련을 목표로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슬롯머신 수출·건전성 A등급

핵심 사업인 게이밍에서는 꾸준히 개발해 온 자체 제작 슬롯머신 ‘KL Saberi’의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초 필리핀과 첫 슬롯머신 정식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는 아시아 시장에서 17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강원랜드 카지노에 260대를 자가공급해 82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 6대, 그랜드코리아레저에도 13대를 납품했다.

지난해 사행산업 건전화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카지노 영업면적과 스탠딩 베팅 허용 등의 규제 완화에도 성공했다. 2023년에는 전자카드 이용 활성화와 건전 포인트 제도를 통해 건전한 레저시설로서의 게임문화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스마트 기업 전환·ESG 경영 가속

강원랜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스마트 기업 전환도 강력하게 추진한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사람과 로봇의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구축했고, 로봇 레스토랑 ‘AI 더그릴’을 올해 개장 목표로 준비 중이다. 모바일 앱을 예약, 판매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하고, 골프장과 워터월드의 스마트입장시스템도 계획하고 있다.

카지노 역시 입장부터 칩스 관리까지 운영 전반에 걸친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영업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사적 자원 관리시스템인 ERP 시스템 재구축에도 착수해 2024년 새 ERP 정식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G 경영도 속도를 낸다. 이미 지난해 하이원 그랜드호텔의 객실 어메니티를 친환경 인증 플라스틱 프리 용품으로 교체해 연간 40만 개의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친환경제품 전환을 8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차세대 기업 육성 프로젝트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와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하이원 멘토링장학’ 등 다양한 ESG 사업을 올해도 실시한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슬롯머신 제조는 관련 중소기업 육성, 지역 고용 창출, 외화 획득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사업으로 향후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차세대 ERP 재구축을 통한 스마트 기업 전환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경영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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