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서 24일 표류한 男 ○○ 먹으며 중꺾마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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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안 토마토케첩으로 연명하며 카리브해를 표류하던 한 남성이 콜롬비아 해군에 구출됐다.
항공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콜롬비아 해군은 선체에 영어로 적힌 '도와주세요'(help) 글자를 확인하고 즉시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콜롬비아 해군이 공개한 영상 속 프랑수아는 의식이 또렷하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는 등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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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과 조미료 물에 타 먹으며 영양상태 유지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4일 동안 토마토케첩으로 연명하며 카리브해를 표류하던 한 남성이 콜롬비아 해군에 구출됐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섬 항구에서 돛단배를 수리하던 중 악천후로 바다에 떠밀려간 엘비스 프랑수아(47·남)의 구조 소식을 보도했다.
프랑수아는 푸에르토 볼리바르에서 북서쪽으로 120해리(약 220km) 떨어진 콜롬비아 라과히라주(州)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그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신호를 놓쳤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24일 동안 육지도 대화 상대도 보지 못했다는 프랑수아는 "어떤 순간에는 희망을 잃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망망대해에서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지켜준 것은 케첩 한 병과 각종 조미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다.
프랑수아는 "가진 것이라곤 배 위에는 케첩 한 병과 마늘 가루, 육수용 큐브뿐이었다"며 "그것들을 물과 섞어 마시며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프랑수아는 지난 15일, 지나가는 비행기를 향해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신호를 보냈다. 이 신호가 곧 구조의 동아줄이 됐다. 항공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콜롬비아 해군은 선체에 영어로 적힌 '도와주세요'(help) 글자를 확인하고 즉시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콜롬비아 해군이 공개한 영상 속 프랑수아는 의식이 또렷하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는 등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였다.
콜롬비아 당국은 귀국 절차를 위해 프랑수아를 출입국 관리 부서로 넘겼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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