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12대 나갔는데 주차비 ‘0원’…사설주차대행 ‘꼬리물기’ 수법 덜미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3. 1. 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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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 남의 유료주차장에 차량 수십 대를 주차하고도 꼼수를 부려 돈 한 푼 내지 않은 사설 주차대행업체가 적발됐다.

공항 근처의 한 유료주차장.

이렇게 하면 맨 앞 차량만 주차비 부과 대상이 되는데, 그나마도 입차한 지 30분이 안 된 '회차'를 앞세워 요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경찰이 주차 대행업체 한 곳을 적발해 사기 혐의로 송치했지만, 여전히 공항 근처에서 '봉이 김선달식' 사기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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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현장K)

공항 근처 남의 유료주차장에 차량 수십 대를 주차하고도 꼼수를 부려 돈 한 푼 내지 않은 사설 주차대행업체가 적발됐다.

19일 KBS는 김포공항에서 기승을 부리는 주차대행업체의 사기 실태를 보도했다.

공항 근처의 한 유료주차장. 차량 12대가 나갔는데 주차비 합계는 ‘0원’이었다. 사설 주차대행 의뢰인의 차를 주차하고 이른바 ‘꼬리물기’ 수법을 써서 빠져나간 것이다.

차단기가 완전히 내려오기 전 앞차에 바짝 따라붙으면 출구 감지기는 여러 대를 ‘한 대’로 인식하는 점을 노린 수법이다.

이렇게 하면 맨 앞 차량만 주차비 부과 대상이 되는데, 그나마도 입차한 지 30분이 안 된 ‘회차’를 앞세워 요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뒤차들은 장시간 주차돼있던 차들이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런 황당한 풍경은 수백 차례 반복됐다. 하루에도 몇 번 씩 매일같이 이어졌다. 건물 관리인은 두 달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당한 주차장은 한두 곳이 아니었다.

심지어 김포공항 안에 있는 주차장에서도 이런 수법을 쓰다가 적발됐다.

주차를 맡긴 손님은 자신도 모르게 남의 건물에 무단주차를 한 셈이다.

경찰이 주차 대행업체 한 곳을 적발해 사기 혐의로 송치했지만, 여전히 공항 근처에서 ‘봉이 김선달식’ 사기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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