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쓰레기 컬렉터"…솔직해진 스타들의 연애담

정한별 2023. 1. 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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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에게는 사랑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스타들의 전 연애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배우 전소민은 솔직한 면모로 사랑받고 있는 스타들 중 한 명이다.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은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데뷔 전 했던 첫사랑과의 연애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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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경험담 밝힌 전소민·한혜진·최유정·재윤
공감 드러낸 시청자들
전소민은 솔직한 면모로 사랑받고 있는 스타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스킵'에서 자신에게 '쓰레기 컬렉터' 면모가 있다고 했다. tvN 캡처

연예인들에게는 사랑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스타들의 전 연애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몇몇 연예인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연애담을 꺼냈다.

배우 전소민은 솔직한 면모로 사랑받고 있는 스타들 중 한 명이다. 그는 tvN '스킵'에서 "희한하게 좋은 분 다 두고 나쁜 분만 골라서 만나게 되더라"며 자신에게 '쓰레기 컬렉터' 면모가 있다고 했다. SBS '런닝맨'에서도 전소민의 연애담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전 남자친구, 그리고 그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과 함께 차를 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차의 주인은 여사친이었다. 전소민은 "남자친구가 조수석에 앉아 있고 여사친이 운전을 했다. 난 뒤에 앉았다. 나를 집에 바래다주고 남자친구가 거기에서 내릴 줄 알았다. 조수석에 앉아서 가는 것까지도 괜찮다. 그런데 옮겨 타서 본인이 운전하고 여사친이 조수석에 앉았다"고 밝혔다. 당시의 일이 아직까지 마음속 깊이 남아있다고도 했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 역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방출해왔다. 그는 KBS 조이 '연애의 참견'에서 "전 연인이 남자 게스트랑 눈 마주치고 대화를 오래 했다고 뭐라고 했다. 그래서 남자 게스트가 나오는 방송의 섭외를 거절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마지막 연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거보다 더 얼마 전이다"라고 답했다. 그의 솔직한 면모는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곤 했다.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은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데뷔 전 했던 첫사랑과의 연애를 떠올렸다. 당시 그는 "그 친구가 학생이었다. 학원도 열심히 다니는 친구였다. 같이 있는 시간에 뭔가 많이 하려고 했는데 시간제한이 있는 것처럼 불안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로 시선을 모았다. 그룹 SF9 멤버 재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찾았을 때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안경을 벗고 키가 훌쩍 큰 뒤 전 여자친구의 연락이 온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유정은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데뷔 전 했던 첫사랑과의 연애를 떠올렸다. KBS2 캡처

스타들의 솔직한 경험담은 아직 낯설게 느껴진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직업'이라는 말까지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열애는 그 스타에게 큰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많은 연예인들이 연애 이야기를 피하곤 했다. 박준형은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연예계 활동하는 사람들은 연애하면 안 된다고 했다. 우리 오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오빠가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안정환 역시 그의 말에 공감하며 "결혼하면 끝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열애만큼은 아니지만 연애담 역시 대중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곤 한다. 연예인들에게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스타들은 연예인 역시 사랑을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러한 노력 덕에 시청자들 역시 스타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됐다. 전소민이 연애담을 방출하는 모습이 담긴 '런닝맨' 클립 영상에는 "정말 과몰입했다" "들으면서 상상하니 혈압이 오른다" 등 공감 섞인 댓글이 달렸다. 대중은 스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기도, 함께 분노하기도 했다.

물론 상대가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전 연인을 비판하거나 그가 가십거리로 전락하게끔 두는 행동은 옳지 않다. 그러나 그저 사랑이 연예인도 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정도라면 칭찬받아야 한다.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 연인을 연기하는 배우가 제대로 된 연애를 경험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 아닐까.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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