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논란 속 스타들...'좋은 사과'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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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빠르게 전달되고 엄청난 파급력을 갖는 만큼 구설수도 잦고, 그에 따른 책임도 무거운 직업이다.
각종 논란이 불거질 때면 연예인들은 SNS나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혹은 언행)에 대해 사과한다.
하지만 사과문을 게재한다고 해서 모든 연예인들이 자신의 행동을 용서받는 것은 아니다.
한국사와 관련한 최초의 실언 만큼이나 그의 사과문 내용을 비판하는 여론 역시 뜨거웠고, 그는 사과 이후 더욱 빈축을 사는 결과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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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에게 빠르게 전달되고 엄청난 파급력을 갖는 만큼 구설수도 잦고, 그에 따른 책임도 무거운 직업이다.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탓에 의도와는 무관한 논란이 불거지는 경우도 왕왕있지만,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나 행동으로 인해 잡음이 흘러나오는 경우 역시 부지기수다.
각종 논란이 불거질 때면 연예인들은 SNS나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혹은 언행)에 대해 사과한다.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는 것은 곧 여론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발빠른 사과문 게재는 사태 진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과문을 게재한다고 해서 모든 연예인들이 자신의 행동을 용서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빠르게 게재한 사과문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최근 한국사 폄하 논란을 빚었던 그룹 엔하이픈 제이가 그 예다.
제이는 지난 10일 멤버 성훈과 함께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솔직히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워서"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데 한국사는 뭔가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라는 등의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당시 그는 "그냥 몇 주 공부하거나 싹 훑어보면 뭔가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고 해야 하나.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다. 다른 나라들은 (역사가) 정말 끝도 없다. 내가 별의별 나라 역사를 다 봤는데 다른 나라들은 그냥 계속 끝이 없다. 한국은 발해 전에 한 번에 쑥 지나갔다가 삼국시대 되고 나서 조금 그게 있지. 그 전에는 뭔가 훅 지나가 버리지 않나. 공부할 때 ‘생각보다 왜 빨리 끝났지’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는 이야기를 이어갔고, 이는 곧 5,000년 한반도 역사를 짧은 '단편 소설'로 폄하했다는 논란으로 번졌다.
여론을 의식한 듯 제이는 다음 날 팬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서 그는 "이유가 어찌됐건"이라는 사족을 달면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한국사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점을 인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라이브 방송 이후 팬들을 반응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이유가 어찌 됐건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라는 문장이 더해지며 사과의 진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을 낳은 것이다.
결국 제이의 사과는 결과적으로 '안 하니만 못한' 꼴이 됐다. 한국사와 관련한 최초의 실언 만큼이나 그의 사과문 내용을 비판하는 여론 역시 뜨거웠고, 그는 사과 이후 더욱 빈축을 사는 결과를 맞았다.
비슷한 시기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였던 다비치 강민경도 있다. 강민경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구인 공고를 내는 과정에서 경력직 직원의 연봉을 2,500만 원에 책정하며 잡음을 야기했다. 이와 함께 높은 쇼핑몰 퇴사율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내 환경 등이 공론화 되며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가운데 강민경 역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강민경의 사과문에는 논란에 대한 정확한 인지와 정확한 사실관계 해명, 구체적인 향후 해결 방안 등이 담겼다. 그는 해당 사과문을 통해 '초봉 3,000만 원 인상' '인사 전문 담당자 채용'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사과를 할 때는 변명이나 불필요한 사족 대신 진심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사과를 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빈축을 사더라도 진실된 사과와 정확한 사태 인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제대로 전한다면 이를 만회할 기회는 얻을 수 있다. '올바른 사과'가 중요한 이유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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