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학의 개척자 나카야 우키치로의 산문집"…'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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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0~1940년대 일본에서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막 싹을 틔우던 무렵 기상물리학자로 활동하며 최초로 인공 눈을 만든 나카야 우키치로의 산문을 엮은 책이다.
이후 저자는 가장 흔한 육화형결정에서부터 장구 모양, 포탄 모양을 한 수십, 수백 종의 눈 결정을 관찰해 분류하고, 눈이 생성되는 조건을 밝혀내 저온실험실에서 인공 눈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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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1930~1940년대 일본에서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막 싹을 틔우던 무렵 기상물리학자로 활동하며 최초로 인공 눈을 만든 나카야 우키치로의 산문을 엮은 책이다.
저자인 우키치로는 동시대 물리학자이자 문필가였던 데라다 도라히코의 제자로 잘 알려져 있다. 나쓰메 소세키와 문학적 소양을 나눈 스승의 영향이 그의 글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그는 당시까지만 해도,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과학계에서나 대중적으로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눈'이라는 자연 현상에 매혹됐다. 이 책은 현미경으로 눈의 형상을 들여다보는 한 과학자의 여정을 엿볼 수 있다.
"흐트러짐 없는 결정 모체, 날카로운 윤곽, 그 안에 박힌 다양한 꽃 모양, 그 어떤 탁한 색도 섞여들지 않은 완벽한 투명체".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미학임을 저자는 눈 결정을 처음 들여다본 그날부터 알았다.
이후 저자는 가장 흔한 육화형결정에서부터 장구 모양, 포탄 모양을 한 수십, 수백 종의 눈 결정을 관찰해 분류하고, 눈이 생성되는 조건을 밝혀내 저온실험실에서 인공 눈을 만들어냈다. 또한 어떤 조건에서 어떤 눈이 만들어지는지까지 정리해냈다.
'눈의 과학자'로서 그의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자연에서 눈 결정을 촬영한 윌슨 벤틀리에 이어 '눈 결정: 자연 눈과 인공 눈'(Snow Crystals: Natural and Artificial)이란 제목으로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나카야 우키치로 글/ 박상곤 옮김/ 글항아리/ 1만5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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