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여전히 전의 불타… 설연휴 지난 뒤 출마 유력"

서진욱 기자 2023. 1. 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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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이 "나 전 대표는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설 연휴가 지난 뒤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시점에는 "설 연휴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 귀국하시면 그 이후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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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대구 동구 동화사 예방을 마친 뒤 차를 타고 떠나며 창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의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이 "나 전 대표는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설 연휴가 지난 뒤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캠프 안에서 어제 하루 동안 길게 논의한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하루에 한두 번씩 모여서 논의는 하고 있다. 당에서 벌떼처럼 나 전 대표를 공격하니까 이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나 논의도 있었다"며 "나 전 대표는 정치 여정을 돌아보는 설 연휴기간에 그런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여전히 전의에 불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회자가 '당대표 선거 출마 의지는 강하다 이렇게 읽어도 되냐?'고 묻자 "그렇다. 대통령실 반응이라든가 측근 인사들의 저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도 좀 떨어지고 있고 또 당내에서 이렇게 초선 의원들이 단체성명을 낸 것은, 누구를 출마하지 말라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이상득 전 부의장 그분 출마하지 말라고 했던 거 이후에는 처음 보는 것"이라며 "침잠 모드로 있는 것은 대통령께서 경제 국익외교로 분주하신데 누가 안 되기 위해서, 얘기만 하면 공격을 하니까 조용히 있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시점에는 "설 연휴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 귀국하시면 그 이후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의 가치나 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은 보수의 전사로서 대통령을 잘 모시고 국정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고, 또 차기 재집권까지 초석을 깔 수 있는 그런 의미로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정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이 '대통령 본의' 발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보도에는 "그런 논의가 있었다. 사과를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는 있었는데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오보라는 입장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나가 계시는 동안에 이런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문이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털고 가는 게 좋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건 나 전 대표께서 오늘도 더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김기현 의원과 나 전 의원의 격차가 벌어진 데에는 "우선은 윤 대통령에 대한 어떤 국정수행에 당대표와 케미가 맞는 분이 돼야 된다는 당원들의 판단도 있을 것"이라며 "또 권성동 의원의 사퇴로 인한 친윤, 진보수인 오래된 당원들 표가 쏠리는 부분도 있을 거고 지금 언론에서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얻어맞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또 나 전 대표의 캐릭터가 윤 대통령과 함께 가는 그런 브랜드였는데 갑자기 반윤의 우두머리다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하니까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그러다가 보니까 지지율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는데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을 당원들이 잘해주실 거라 본다"고 했다.

그는 나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는 "예선에서는 개인 대 개인의 연대는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수도권 필승론 등 이런 가치나 방향에 대한 연대는 가능하다"며 "결선에서 누구든 승자를 밀어주자 이런 조건부 연대나 이합집산이 굉장히 활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안 의원 대 나 전 대표의 직접적 교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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