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설 연휴 지나면 문재인·박근혜도 오른 지지율,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8개월 만에 첫 설을 맞습니다.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역대 대통령들에게 첫 설 민심은 넉넉했습니다. 대개 설을 지나고 나면 떨어졌던 지지율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설날과 대통령 지지율의 함수관계를 살펴보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해 보도록 하죠.
◇설 직전 윤 대통령 지지율 38.0%~43.1%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설 연휴를 맞았는데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설 명절 이후에는 대부분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랐어요. 이런 등식이 윤 대통령에게도 적용될지는 미지수 입니다.
이번 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을 보면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0% 안팎에 머무르고 있어요.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입장, 노동·연금·교육 개혁에 대한 의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UAE의 적은 이란" 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과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의 전방위 압박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①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 43.1%(매우 잘함 29.5%, 잘 하는 편 13.5%), 부정평가 56.8%(매우 잘못 47.0%, 못 하는 편 7.3%) 입니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5%p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2.5%p 하락했어요.
②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는 긍정평가가 38.0%, 부정평가가 59.8%로 나타났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 주 보다 0.3%p 줄었고, 부정평가는 0.5%p 올랐습니다.
③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 42.4%, '잘못하고 있다' 55.8%, '잘 모르겠다' 1.8%였습니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1.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4%p 상승했습니다.
④뉴스핌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실시한 조사는 긍정평가 41.3%, 부정평가는 56.3%로 집계됐습니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4%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1.4%p 증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설을 앞두고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네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성과가 있었고 설 연휴를 지나면서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문제 등도 윤 대통령 지지율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어요. 다만 한-이란 외교 갈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 설 연휴 후 文 5%p, 朴 2%p 상승
이번에는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통해 역대 대통령에 대한 설 민심을 체크해 보도록 하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9개월 만인 2018년 첫 설을 맞았는데요. 설 연휴 이전인 2주 전과 비교해 지지율이 5%p나 상승했습니다.
한국갤럽이 2018년 2월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68%, 부정평가는 22%로 나타났어요. 설 연휴 전인 6-8일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가 5%p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6%p 하락한 수치입니다.
한국갤럽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2020년과 2022년 설 직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고, 그럼에도 40%대의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취임 후 거의 1년 가까이 지난 2014년 2월 초 첫 설을 맞이 했죠. 취임 후 조금씩 떨어지던 국정수행 지지도는 설 연휴를 지나면서 이산가족 상봉 합의로 인한 대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 2014년 2월 3-6일 전국 성인 1214명 대상 조사에서 긍정평가 55%, 부정평가는 35%로 나타났고. 의견유보는 10%였습니다. 1주 전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2%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p 하락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설 연휴 이후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갤럽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2017년 설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율을 조사했는데요. 당시 황 권한대행도 설 연휴를 거치면서 긍정평가 비율이 38%에서 40%로 상승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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