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사태 후 달라진 상장심사?…"스톡옵션 자세히 표기"

신항섭 기자 2023. 1. 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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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금융당국의 IPO(기업공개) 심사가 여전하다.

청약을 앞둔 IPO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쳤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약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IPO 공모기업 12개사 중 7개사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이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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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무보유 여부·기간 표기 정정 이뤄져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깐깐해진 금융당국의 IPO(기업공개) 심사가 여전하다. 청약을 앞둔 IPO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쳤다. 정정 요구로 자주 등장했던 공모가 산정 뿐 아니라 이제는 임직웜에 대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표기할 것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약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IPO 공모기업 12개사 중 7개사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지지 않은 5개사 중 3개사는 스팩 상장이며, 1개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이다. 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이 증권신고서 정정이 이뤄지고 있다.

자진적으로 신고서를 정정하기도 하나 대부분 금융당국의 조언이 영향을 줄 때가 많다. 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직접적으로 공시를 하지 않고 주관사와 발행사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그간 당국의 제동을 걸었던 것은 공모가였다. 지난 2020년 공모주 열풍이 불 당시 지나친 공모가로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기술특례기업을 중심으로 공모가 산정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임직원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관련한 정정도 나타났다. 삼기이브이의 경우, 지난 12일 정정을 통해 임원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현황에 의무보유여부와 의무보유기간 등을 추가로 표기했다.

이는 카카오페이 스톡오션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12월초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44만993주를 단체 매각했다.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1주당 5000원에 취득한 주식을 20만4017원에 팔았다. 시세차익은 총 87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상장 이후 약 1달만에 일어난 사태로 시장의 큰 화제가 됐다. 특히 해당 사태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줄곧 하락해 6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주주들 사이에서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에도 지난해 2월 상장한 코스닥 상장사 이지트로닉스가 약 8개월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3월말 상장한 포바이포도 같은해 11월과 12월에 두 차례의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가 나타났다. 그 결과, 두 종목의 주가는 스톡옵션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심사는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쉽게 의문 없이 잘 전달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심사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정정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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