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석유화학 대규모 증설 경고등 "빙하기 장기화"…범용PP 655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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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PP(Polypropylene)의 올해 중국 증설 물량이 655만톤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전체 연간 생산량을 웃도는 물량이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추가로 생산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PP 증설 물량은 655만톤으로 전년 증설 물량(280만톤)과 비교해 375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올해 PP 증설 물량은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의 전체 연간 생산능력(636만톤)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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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수요부진 해결 위해 아시아 수출 확대 나서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PP(Polypropylene)의 올해 중국 증설 물량이 655만톤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전체 연간 생산량을 웃도는 물량이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추가로 생산된다.
아시아 권역 수출에 주력하는 한국 기업의 부담감도 커졌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공급과잉 물량 해소를 위해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PP 증설 물량은 655만톤으로 전년 증설 물량(280만톤)과 비교해 375만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PP는 기초유분 프로필렌을 중합해 생산하는 가장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 소재다. 포장용 필름·섬유·의류·카펫·파이프·일용잡화·완구 등 다양한 용도에 쓰인다.
중국의 올해 PP 증설 물량은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의 전체 연간 생산능력(636만톤)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은 석유화학 내재화를 위해 국가 주도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규 시설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면서 대형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은 평소 수준 소비로 가정하면 아직 자급률 100%에 미치지 못한다"며 "중국이 소비 회복 이후 100% 내재화와 수출 모두를 잡겠다는 의지로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PP 소비가 활발한 분야는 자동차·가전·포장이다. 이들 분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자국 내에서 PP 증설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내수 부진 해결책으로 수출에 눈을 돌리자 한국 기업의 부담감이 커졌다. 중국과 한국 석유화학사의 주요 수출국은 아시아 권역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과 수출 시장에서 경쟁은 부담이다.
최근 미국이 아시아 수출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미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국 내 소비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로 수출을 확대하는 추세다. 비교적 저렴한 생산비용이 아시아 수출에 필요한 높은 물류비를 상쇄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품질이 중국보다 우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가격 경쟁력에선 밀리고 있다"며 "수출 시장을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업황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달 PP의 스프레드(원가-판매가 차이)는 247달러로 직전 1년 평균(320달러)과 비교해 73달러 떨어졌다. 공급 과잉 물량이 당분간 시황 회복을 가로막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중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면 시황 회복은 빨라질 수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이후 수요 개선 전망에 따라 선제적인 재고 확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는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구매 수요를 자극할 요인"이라고 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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