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 임박…이란과 갈등 고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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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등 대(對)이란 제재를 추가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EU외교관은 "우리는 다음주 월요일(23일) 이란에 대한 네 번째 제재 패키지를 채택할 것"이라며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재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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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등 대(對)이란 제재를 추가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EU외교관은 "우리는 다음주 월요일(23일) 이란에 대한 네 번째 제재 패키지를 채택할 것"이라며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재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된 최정예 부대다. 육해공군을 비롯해 특수전이나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부대 등으로 구성되며, 12만5000~15만 명으로 추정된다. 주로 반(反)정부 시위를 진압하는데 동원된다. 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이른바 '히잡 시위'를 폭력적으로 탄압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이란제 드론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18일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것을 EU와 회원국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촉구안에는 598명이 찬성했고, 9명이 반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란은 이 같은 조처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 "감정적인 행동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미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를 두고 이란 측에서는 이란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EU에서 탈퇴한 영국도 최근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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