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4%↑···41년 만 최대 상승폭

김서영 기자 2023. 1.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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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일본 도쿄의 외환시장 모니터에 달러-엔 환율이 떠 있다. 이날 오전 10시31분쯤 달러-엔 환율은 6개월 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일본 소비자물가가 국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4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1981년 12월(4.0%) 이후 41년 만이다.

월 단위로 보면, 지난해 1∼3월 1% 미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본격화한 4∼8월에 2%대로 올라선 뒤 9∼11월에는 3%대를 기록했다.

일본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였다. 2014년 2.6%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단 2014년은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돼 소비자물가에 반영된 해다. 소비세 증세 영향을 제외하면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1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인상이 장기화되며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모멘텀의 강도를 과소평가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정책 방향을 재고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최근 회의에서 저금리 노선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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