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90% 낮췄다" ETRI, 암 조기진단 영상기술 개발

정인선 기자 2023. 1. 20. 0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펨토초 레이저를 다이오드 결합 방식으로 제작해 '비선형 라만 분자진동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이 적용된 펨토초 레이저 기반 '라만 분자 진동 광학현미경'은 1000조 분의 1에 해당하는 펨토초 단위로 분자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이오드 결합 펨토초 레이저 현미경 상용화 눈앞
ETRI가 세계 최초로 다이오드를 결합해 개발한 펨토초 레이저 CARS 라만 현미경.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펨토초 레이저를 다이오드 결합 방식으로 제작해 '비선형 라만 분자진동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외산 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빠른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펨토초 레이저 기반 '라만 분자 진동 광학현미경'은 1000조 분의 1에 해당하는 펨토초 단위로 분자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특히 형광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관찰시간의 제한이 없고 형질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기존의 CT와 MRI는 비정상적 병변조직이 발병된 이후에 활용할 수 있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카스(CARS) 현미경은 더 작은 특정 분자의 상태 영상을 볼 수 있어 발병 전 활용이 가능하다. 즉 이 현미경으로 샘플을 관찰하면 정상조직인지 암조직인지 더 쉽게 알 수 있다는 뜻이다.

ETRI가 세계 최초로 다이오드를 결합해 개발한 펨토초 레이저 CARS 라만 현미경.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그동안 외산 CARS 현미경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두 대의 레이저로 구성돼 가격이 10억원대로 비싸고 책상 두 배 정도로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의 기술을 활용하면 상용화 가격을 10% 이내로 현저히 낮추고 레이저도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다.

연구진은 레이저 출력도 기존 실험실 수준(200mW)에서 1W로 5배 끌어올려 성능을 세계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6개월 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연구진은 외산 장비에서 적용한 갈바노-갈바노 스캔 거울보다 더욱 빠른 공진-갈바노 스캔 거울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라만 분자 진동 영상 획득시간도 구현했다.

송동훈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 박사는 "저비용의 펨토초 레이저 한 대로 비선형 라만 분자 진동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라만 영상 획득시간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제작비용이 절감돼 상용화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ETRI가 CARS 라만 현미경 개발을 위해 활용한 발광 소자 다이오드.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