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투병’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별세, 향년 79세

2023. 1.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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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알츠하이머 병을 앓아오던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앞서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렸다. 고인의 남편 백건우(피아니스트·77)는 2019년 언론을 통해 “이제는 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는 거고 해서 알릴 때가 됐다 생각했다”고 투병 사실을 밝혔다.

백건우에 따르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를 촬영하던 즈음부터 시작됐다. 긴 대사는 써놓고 읽으면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그는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의 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마지막 작품은 '시'로, 국내외 7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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