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혼밥 프로젝트'..."설날 더 외로운 1인 가구 챙겨요"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손요한 서초 1인 가구 지원센터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명절에도 나 혼자 산다. 일 때문에, 혹은 그냥 혼자 쉬고 싶어서, 아니면 만날 가족이 없어서 혼자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들이 많다는데요. 그래서 이들이 쓸쓸한 명절을 보내지 않도록 돕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그 현장의 얘기를 핵심 관계자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서초 1인 가구 지원센터의 손요한 과장 연결돼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손요한]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1인 가구가 전 국민의 30%. 서울시는 이것보다 조금 많은 상황이고요. 37%에 육박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서초구는 1인 가구가 얼마나 되나요?
[손요한]
서초구 총 가구는 16만 7000여 가구 정도고요. 그중에 1인 가구는 5만 8000가구 정도 됩니다. 전체의 약 35% 정도이고요.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보니까 2017년부터 통계가 있는데요. 28.6%에서 2022년에는 35% 가까이로 서초구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1인 가구라고 하면 독거노인이 아니더라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고 계신가요?
[손요한]
아무래도 결혼하지 않은 직장인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자치구마다 1인 가구 분포가 다르지만 서초구의 경우 직장인이 많아서 청년층 1인 가구가 많고 전체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희 센터 이용자로 해서 보면 성별 비율이 여자가 70%, 남자가 한 30% 정도 되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1인 가구 지원센터가 서울시에 각 구마다 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운영되고 그리고 중요한 게 어떻게 하면 이용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손요한]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사업의 경우 동일하게 운영되는 부분이 있으나 그 외에는 자치구별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구마다 지원사업에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센터 이용의 경우 등본상 1인 가구 본인이 직접 신청하실 수 있고요. 서초구의 경우는 각종 주민센터와 협력을 통해서 주민센터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 관련해서는 지역사회 다양한 복지기관도 연계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1인 가구 지원센터에 계시니까 이런 1인 가구들을 직접 많이 만나보셨을 텐데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을 때 가장 필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셨나요?
[손요한]
최근에 수요가 많은 건 안전 관련 사항들이고요. 또 주거 환경 개선 관련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CCTV 설치라든지 홈방범 시스템, 그리고 호신용품 지급, 그리고 집안 소규모 수리 지원, 단기 간병, 병원 동행 서비스 또 안부 문안 확인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저희가 정기적으로 음성메시지를 보내서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고요.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발굴을 위한 노력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문화교실과 동아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계시네요. 그중에서 특히 1인 가구 안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초구에서는 눈에 띄는 게 혼밥 프로젝트라는 게 있더라고요. 이게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손요한]
2020년부터 시작한 사업이고요. 코로나 때 명절에 고향에 못 가는 1인 가구들을 위해서 음식 나누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지금 1년에 네 차례 정도, 설, 추석 그리고 가정의 달, 연말에 식사 배달 이렇게 하고 있는데요. 명절에 업무라든지 다양한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소외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밥 합 끼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저희가 명절을 홀로 보내는 이유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는데요. 여기 조사 결과를 보면 일 때문에 못 가는 경우가 30%가 넘어요. 31.1%고 또 친척을 만나는 게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도 30%였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경우도 비슷한 수준에 달했습니다. 29.1%로 나타났는데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명절을 혼자 보내야 되는 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챙겨주는 게 참 고마울 것 같습니다. 이제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이번에도 지원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특별한 메뉴를 선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걸 준비하셨나요?
[손요한]
사업 초기에는 저희가 음식점에서 받아가시거나 아니면 도시락 형태로 지원을 했는데요. 1인 가구 특성상 음식을 남기거나 또 상할 수도 있어서 이번에는 간편식으로 준비를 했고요. 2인분가량 되는 밀푀유나베로 해서. 이번에는 신청자들이 많이 늘어서 300여 가구에 지난 18일부터 배달을 시작했고요. 오늘까지 배달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건 신청하신 분들이 받을 수 있는 거죠?
[손요한]
맞습니다.
[앵커]
300여 가구, 1인 가구가 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홍보가 잘 돼서 신청자 수가 늘어난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젊은 세대 1인 가구도 많다고 하셨으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신청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밀푀유 나베를 준비하셨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간편식이니까 한편에서는 일부 조리를 해야 돼서 귀찮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손요한]
저희 이용자분들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고요. 센터에서 정성으로 준비했다고 생각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메뉴 같은 경우에도 평소에 잘 못 먹어본 음식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밀푀유 나베, 간편식 그리고 반숙란, 유산균 음료를 함께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냥 한 끼를 전달한다, 이걸 넘어서 또 새로운 경험과 건강까지 챙겨주는 그런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각 가정에는 어떻게 전달하시는 거예요?
[손요한]
간편식 생산 업체와 연계해서 신청자 각 가정에 배송 매니저분이 방문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따뜻한 한 끼를 명절에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 드실지 이것도 궁금한데요. 1인 가구. 특히 청년층 같은 경우에는 취약계층은 아닌 경우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이신 거잖아요. 이렇게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손요한]
1인 가구는 반드시 경제적으로 더 취약하다기보다는 다양한 환경의 영향으로 누구나 취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단절이나 붕괴 시에 위험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사후에 대처하기보다는 예방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한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인 가구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지원되는 국가적인 제도나 사회 서비스가 많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1인 가구라는 이유로 불편함을 많이 겪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회적 관계망 단절을 예방하는 측면이 있다, 이 말씀이 참 중요해 보였습니다. 또 차별 없는 지원이라는 측면도 중요해 보였고요. 이런 마음 씀씀이가 고향에 못 가는 1인 가구에게 따뜻하게 전해지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초 1인 가구 지원센터의 손요한 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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