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위안부 논문' 게재 학술지, 철회 요구 최종 거부...2년만에 결론

2020년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출간한 학술지가 학계의 논문 철회 요구를 최종 거부했습니다.

해당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 IRLE를 발행하는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는 19일 인터넷에 공개한 2023년 1월호 출판 전 최종원고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 검증 과정을 소개한 뒤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IRLE는 일본군 위안부 모집을 정당화해 비판받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에 대해 역사학자 6명에게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요청을 수락한 4명은 모두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종 사료를 해석하는 방식의 문제와 역사학계에서 기존에 합의된 내용을 뒤집을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IRLE 측은 학술지 윤리강령과 자체 규정상 논문 철회를 위해선 통계 조작 등 비윤리적 행위가 발견돼야 하지만,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이 같은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철회 요구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IRLE는 논문 철회는 최종 거부했지만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2년 전 첨부한 '우려 표명'(Expression Of Concern)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우려 표명'은 출판사가 논문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독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와 함께 램지어 교수가 게임이론으로 위안부 계약을 합리화한 데 대해 이얄 윈터 이스라엘 헤브루대 교수가 2년 전 발표한 반박 글도 게재키로 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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