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달 중 7달이 평년보다 더워…봄 기온, 역대 최고

2023. 1. 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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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달 중 7달이 평년 보다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두 달 가운데 12월은 평균기온이 영하 1.4도로 평년보다 2.5도나 낮아 낮은 순으로 역대 4위에 해당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높아 역대 5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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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온 12.9도…역대 9위
1973년 이후 처음 '6월 열대야' 나타나
6월 월평균 기온 22.4도…역대 3위
지난해 여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앉아 있는 모습.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12달 중 7달이 평년 보다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평균 기온은 12.9도로, 평년 기온 보다 0.4도 높았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9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12.9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높은 순으로 9번째에 해당했다고 20일 밝혔다. 평년(1990~2020년) 연평균 기온 보다는 0.4도 높았다.

기상청은 봄과 초여름 이동성고기압 영향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는 가운데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맑은 날이 많아 기온이 높았던 점이 연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봄철 평균기온은 13.2도로 봄철 평균기온으로는 역대 최고였다.

또 봄철 일조시간은 755시간으로 2017년(765.4시간)에 이어 2위였다.

초여름인 6월 월평균 기온은 22.4도로 역대 3위였다.

올해 6월의 특징 중 하나는 서울과 경기 수원시 등에서 1973년 이후 처음 '6월 열대야'가 나타난 점이다.

열대야는 지난해 여름 날씨를 설명할 가장 특징적인 현상이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열대야일은 13.2일로 평년보다 6.6일 많은 역대 4위였다. 제주는 지난해 56일 동안 열대야를 겪었다. 반면, 폭염일은 10.6일로 평년보다 0.4일 적었다. 낮보다 밤이 뜨거웠던 셈이다.

다만, 지난해 봄과 여름에만 따뜻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월평균기온을 보면 3·4·5·6·7·9·11월은 평년보다 높았고 1·8·10월은 평년과 비슷했으며 2·12월은 평년보다 낮았다. 가을인 9월과 11월 월평균기온도 평년기온을 웃도는 등 사실상 사계절 고루 평년보다 따뜻했다.

11월의 경우 월평균기온이 9.6도로 평년기온보다 2도나 높은 역대 4위였으며 특히 월평균 최고기온은 평년기온보다 2.9도나 높은 16.5도로 역대 최고였다.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두 달 가운데 12월은 평균기온이 영하 1.4도로 평년보다 2.5도나 낮아 낮은 순으로 역대 4위에 해당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우리나라만 따뜻했던 것은 아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높아 역대 5번째로 높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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