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 충격의 음주 뺑소니 시신유기..결국 모자이크로 방송출연 원천봉쇄[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과거 음주 뺑소니를 저지른 방송인 조형기가 자료화면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했지만 얼굴을 내비칠 수는 없었다. 뺑소니 사고를 내 징역형까지 살고 나온 인물이기 때문.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800회 축하사절단으로 방문한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출연했다.

‘라디오스타’는 2002년 이경규가 출연한 MBC ‘일밤-이경규가 간다’ 방송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줬다. ‘이경규가 간다’의 전성기였던 2002 한일월드컵 장면을 보여줬는데 이경규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이 모자이크 됐다. 알고 보니 조형기였던 것.

이경규의 모습만 그대로 나오고 함께 출연한 조형기의 모습은 모자이크로 가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지난 19일 ‘라디오스타’ 관계자는 OSEN에 “18일 방송에서 조형기 씨가 모자이크 처리된 것은 MBC 심의실 요청대로 진행된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최초 편집 과정부터 조형기 씨를 모자이크 처리했고, 심의실에서도 조형기 씨에 대한 모자이크를 추가적으로 요청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982년 MBC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조형기는 1991년 음주운전으로 30대 여성을 숨지게 했다. 특히 그는 이후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1993년 가석방된 조형기는 같은 해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 등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드라마 ‘당신의 천국’, ‘스파이 명월’, ‘부탁해요 캡틴’, ‘여왕의 꽃’, 예능 ’닥터의 승부’, ‘신의 밥상’, ‘황금알’, ‘무작정 패밀리’, ‘아내는 모른다’, ‘속사정’ 등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6년 웹드라마 ‘나는 취준생이다’, 그리고 2017년 ‘황금알’을 끝으로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 뒤 2년여 만에 유튜부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는데 3개월 만에 작별 인사도 없이 활동을 멈췄다.

당시 조형기가 과거 뺑소니 사망 사건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온 사건이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뒤늦게 재조명 됐고 점차 커지는 비난 여론에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타운 푸드코트에서 포착된 조형기로 보이는 남자의 사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라디오스타’에 모자이크로 얼굴이 가려진 채 등장한 조형기. 뺑소니 시신유기 사건이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모자이크 처리돼 방송에 나온 것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