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바이든-시진핑 만남, 미·중 군사충돌 벗어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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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학계의 대부 헨리 키신저(99) 전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양국의 군사 충돌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양국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양국이 관계를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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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제정치학계의 대부 헨리 키신저(99) 전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양국의 군사 충돌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양국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양국이 관계를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중국이 미국과 대결을 준비한다고 믿는 집단이 있고, 중국에는 미국이 중국을 2위로 남게끔 하려는 집단이 있다"며 "그런 의심과 경향은 갈등으로 이어지지만, 다행히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발리에서 만나 이 추세를 뒤집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3시간 동안 회담했다.
당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에 합의했는데, 블링컨 장관은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은 세계의 평화와 발전이 양립할 수 있는 관계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두 나라의 교류가 단순히 협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양국이 함께 가지고 있는 책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책임은 두 나라가 인류를 파괴할 수 있는 기술의 진화, 무기의 사용 능력 진화 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임박한 결전(imminent showdown)을 암시하는 행동이나 언어적인 위협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기술 경쟁, 대만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현재 '신냉전' 상태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양국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다만 양국은 지난해 발리에서의 만남을 계기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18일 스위스에서 만났으며, 블링컨 장관은 다음달 5~6일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날 방침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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