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상호, 이재명 사법리스크 '분리 대응'에 "당대표 그만두란 소리"

기사내용 요약
"지금은 당 대표, 어떻게 분리하나"
분리 대응론자에 "그분들부터 분리"
"文 그랬으면 與는 장외 투쟁했을 것"
"檢 여럿 가나 혼자 가나 문제 안 돼"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당 이재명 대표 수사 관련 '분리 대응'을 주장하는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반응에 대해 "그 분들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분리 대응 주장에 대해 "객관적으론 맞고 과거 성남시장 시절 일을 문제 삼고 있지만 지금은 민주당의 대표"라며 "어떻게 분리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아니면 검찰이 이렇게까지 괴롭히지 않는다"며 "총선용이잖나. 민주당을 때려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총선 승리하게 하려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 대표가 지금 검찰 탄압을 받고 있는데 분리 대응한다는 게 뭔가"라며 "이재명이란 사람과 이재명 대표를 분리할 수 있나. 그건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나아가 "분리 대응하라는 소리는 (당 대표를) 그만두라는 소리"라며 "지금 당 대표를 어떻게 그만두나"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과 대선 경쟁한 후보를 대통령이 되자마자 경남지사 때 FC 의혹이나 이런 걸 갖고 소환조사했다면 국민의힘은 장외투쟁을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얼마 전 같이 대선에서 경쟁했던 사람을 야당이 찍소리 못할 증거를 대는 것도 아니고, 법리 논쟁할 걸로 소환해 계속 욕보이는 게 왜 정치 수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고 "옛날엔 특정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이재명 관련된 것만 때린다", "국민의힘 대변인이 할 얘기를 한다" 등 주장을 더했다.

우 의원은 이 대표가 오는 28일 변호사 1명만 대동해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지난번 여러 의원들이 합류해 나간 것에 대해 일부 비판 여론이 있으니 깔끔하게 혼자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에 더해 "의원들이 여럿 가나 혼자 가나 그걸 갖고 문제 삼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며 "힘이 되려 옆에 섰던 것을 뭐라고 하는 건 과도하다"고 말했다.

또 대장동 사안은 '정책적 판단'이었음을 언급했고 이 대표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구속영장 청구 또는 기소 시엔 빠진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그런 게 나쁜 수사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지금 이재명 후보가 소환되면 다 돈 받아 간 줄 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법리 논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짓 하면 안 된다"고 성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