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최일도 “돈과 권력 있는 곳엔 감동 없어.. 철거 위기 '밥퍼' 앞엔 선물 가득”
-철거 위기에도 평일 5~600명, 주말 1천 명 가량 방문.. 경기 어려워
-2월 1일부터는 하루 2번 무상 급식 제공 예정
-식재료는 아직 감당 가능..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30%나 올라
-철거 위기? 35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는데.. 구청, 만나주지도 않아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계속 할 것.. 따뜻한 마음 모아주시길 최일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 대담 : 최일도 목사 (다일공동체 대표)
☏ 진행자 > 내일부터 멀리 있던 가족 친지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설 연휴가 시작이 되는데요. 이맘때가 되면 더 외롭고 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시선집중> 오늘 마지막 얘기는 국회도 용산도 아닌 그런 사람 냄새가 나는 현장으로 잠깐 가보려고 합니다. 취약계층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전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이끌고 계신 분입니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목사님 나와 계시죠?
☏ 최일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명절 전날이긴 하지만 무료급식소 운영하시는 거죠?
☏ 최일도 > 당연하죠. 새벽 6시면 이미 많은 어르신들이 와 계세요. 멀리 수도권에서도 오세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들이 스태프들과 저희들이 새벽 5시 반이면 이미 문을 열고 방을 깨끗하게 데워 놓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지금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현장 분위기 살짝 설명 좀 해주시죠.
☏ 최일도 > 지금 현장은 정말 돈과 권력이 있는 곳에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훈훈해지는 감동사연이 없잖아요. 이 돈과 권력과 거리가 먼 사람 냄새 나는 이곳 감동이 늘 넘치는 게 명절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참 너무도 먼 곳에서도 이곳에 설 잘 쇠시라고 떡국 가져 오시고 김치 가져오시고 쌀을 갖다 놓고 가시고 지금 지난 밤새 얼마나 많은 분들이 밥퍼 앞에다가 음식 재료를 갖다놨는지 제가 울컥했습니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분들이 우리 시민들이 많다는 사실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 진행자 > 방금 전까지 사나운 정치 현장 얘기하다가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까 가슴이 훈훈해지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에 한 몇 분 정도가 급식소를 찾아오세요?
☏ 최일도 > 요즘은 한 500명 600명 정도고 주말에는 1천 명 가까이 오세요.
☏ 진행자 > 예전보다 많아진 건가요?
☏ 최일도 > 그렇죠. 경기가 어려울수록 여기는 수가 더 많아지는데 요즘은 아침에 찾아오는 분들이 너무 많아져서 저희가 2월 1일부터는 아예 저희가 하루 무상급식 식사 시간을 오전 11시 1번에서 오전 7시 하루 두 번으로 아예 정하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아침식사 한 끼를 해결하고 싶어서 그 먼 데서 전철로 지하철로 오신 분들이 여기 와서 달라고가 미안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와가지고 쪽방에서 추운 데서 떨고 기다리느니 일찍 와서 여기서 동료들을 만나는 게 너무 좋다고 일찍 오는 분들이 요즘 50명 70명이 넘어요. 그래서 아예 차라리 일찍 오세요 그래서 아침도 문을 활짝 열기로 했습니다.
☏ 진행자 > 잘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올해도 특식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 최일도 > 그럼요. 오늘도 떡국도 많이 드릴 거고 추석 명절에 방에서 음식 드실 수 있도록 싸가는 걸 많이 준비했어요. 항상 명절 전에는 저희가 그렇게 준비해 드립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지금 너무 경기가 어려워져가지고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다는, 물론 시민들도 그러십니다. 전기값 가스비 공공요금 다 오르고 그래서 아마도 급식소 운영하시는데 힘이 많이 드실 것 같은데.
☏ 최일도 > 푸드뱅크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음식재료는 그런 데로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이 보내주셔서 감당을 하지만 공공요금과 가스비 전기요금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모든 게 한 30% 정도가 더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더라고요. 과거에 하루에 250만 원 정도면 모든 식재료와, 여기는 인건비가 한 푼도 안 들어가니까 전원 자원봉사자로 하니까 이게 됐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350만 원 가지고도 모자라다고 아주 참 시장에 가서 물건 사기가 힘들다고 그래요.
☏ 진행자 > 맞습니다.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요. 그런 것 같아요. 요새 밥퍼 정상 운영합니까? 이런 문의도 많이 온다면서요.
☏ 최일도 > 1년 전에 서울시가 고발했을 이후부터
☏ 진행자 > 건물철거 문제.
☏ 최일도 > 많은 분들이 오시다가 혹시 이거 또 문 닫은 거 아니야 이래서 전화를 하고야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정상적인 운영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섬겨주고 계시니까
☏ 진행자 > 많이들 가서 봉사도 하시고 식사도 하시고 그러면 좋겠습니다.
☏ 최일도 > 배고프다는 이유 하나만 가지고도 누구나 오셔서 여기서 쉼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나저나 목사님 동대문구에서 건물 철거하고 새로 안 지으면 강제이행금 2억 8300내라, 이거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짧게 상황 설명을 해 주세요.
☏ 최일도 > 강제이행금을 저희에게만 부과한 게 아니라 구청이 서울시에게도 부과했어요. 왜냐하면 이 건물은 서울시 건물이에요. 서울시가 지었어요. 12년 전에 땅도 시유지예요. 서울시 땅입니다. 저희 것이 아니에요. 12년 전에 동대문구청에 허가 없이 지은 것 자체가 불법이다 그러는데 불법건물이 아니고 법 해석자들에게 물어보니까 무허가 건물이더라고요. 이 무허가 건물은 얼마든지 양성화 과정을 거쳐 합법적 건물이 되는 게 있더라고요. 그렇게 하시면 되는데 12년 동안은 아무 말 없이 해오다가 그전까지 치면 35년이죠. 35년 동안 모든 분들이 좌파정부든 우파정부든 가릴 것 없이 와서 다 이렇게 협력을 했는데
☏ 진행자 > 그런데 동대문구에서 왜 그러는 겁니까? 목사님.
☏ 최일도 > 저희도 이해가 안 갑니다. 만나서 대화를 해야 좀 알 텐데 저를 아예 만나주지 않아요.
☏ 진행자 > 동대문구에서요?
☏ 최일도 > 안 만나겠대요. 아마 저를 만나면 설득을 당할까 두려운가 봅니다. 그 이유 좀 알아서 저에게 좀 알려주세요.
☏ 진행자 > 그렇군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2529번님께서 ‘목사님의 밥퍼급식소는 사랑이고 단순한 밥 한 끼가 아닌 생명입니다. 더 힘내시고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이런 메시지 주셨습니다.
☏ 최일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짧게 꼭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한 말씀 듣겠습니다.
☏ 최일도 >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밥퍼, 무료급식소의 대명사가 된 이 밥퍼는 계속 운영이 되니까요. 여러분들 따뜻한 마음 계속 모아주시면 대단히 감사할 거고요. 2월 1일 명절 지난 후 2월 1일부터는 매일 아침과 점심 하루 두 번 배식이 이루어집니다. 자원봉사자도 더 필요하고 식재료도 더 필요하니까 여러분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진행자 > 목사님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일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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