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키자" 유통업계, 무라벨 패키지 확장 속도

김태헌 2023. 1. 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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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재활용 분리의 용성에 무라벨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늘고 있다.

20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일화는 2021년 무라벨 초정탄산수(350ML)를 출시했다.

하늘보리 에코 페트병에는 무라벨 엠블럼과 하늘보리 브랜드명을 음각으로 새겨 소비자들이 제품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하단에는 나뭇잎 모양을 더해 친환경 제품의 특성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무라벨 제품을 전환 출시하며 환경까지 고려하는 브랜드로서 업계 지속가능성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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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트렌드에 무라벨 패키지 출시 증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환경과 재활용 분리의 용성에 무라벨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늘고 있다.

20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일화는 2021년 무라벨 초정탄산수(350ML)를 출시했다. 시그니처 컬러인 파란색 라벨을 없애고 투명 페트 용기로 전환 후 초정탄산수의 판매량은 2021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초정탄산수 무라벨 제품 이미지. [사진=일화]

특히 초정탄산수 플레인은 작년 7월~12월 하반기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무라벨 제품의 매출이 라벨 제품보다 무려 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화는 초정탄산수를 시작으로 무라벨 투명 페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전용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브랜드 부르르 제로 사이다 1.5L도 무라벨 투명 용기로 전환했으며, 앞으로 자사의 다른 제품들도 라벨 없이 출시할 예정이다.

웅진식품도 가치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무라벨 제품을 확대 중이다. 작년 5월에는 스파클링 브랜드 빅토리아에 무라벨 페트를 적용했으며, 이어 6월에는 하늘보리 에코 1.5L 페트 제품을 내놨다.

하늘보리 에코 페트병에는 무라벨 엠블럼과 하늘보리 브랜드명을 음각으로 새겨 소비자들이 제품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하단에는 나뭇잎 모양을 더해 친환경 제품의 특성을 표현했다.

2022년 1월~9월까지의 1.0L 이상 하늘보리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증가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하면 약 21%가 늘어난 규모로,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 에코 페트병의 구매량 증가를 꼽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 에코는 국내 생수 브랜드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친환경을 위해 과감히 라벨을 없앤 브랜드다.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고 브랜드 상징색인 핑크색을 병뚜껑에만 적용해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살렸다. 또한 정사각형 몸체 중간에 홈을 만들어 그립감을 높였다.

아이시스8.0 에코를 출시한 후 롯데칠성음료의 2021년 무라벨 생수 판매량은 2020년 137만 상자보다 2천288만 상자(1천670%)가 증가한 2천425만 상자에 달한다. 또한 롯데칠성음료의 전체 생산 생수 중 무라벨 생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에서 2021년 32%로, 1년 만에 무려 30% 이상 급증하며 출시 2년 만에 전체 생산 생수 10병 중 3병이 될 정도로 대세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풀무원다논은 떠먹는 요거트 전 제품을 무라벨 포장재로 전환했다. 무라벨 제품은 기존 용기의 옆면을 감싼 플라스틱 라벨을 없애고 제품 필수 표시 정보는 상단 덮개로 올려 연간 4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별도의 라벨 제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취식 후 용기 세척만으로도 편리하게 분리배출 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의성과 재활용 용이성을 모두 높였다.

지난해 6월 풀무원다논 그릭은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무라벨 제품을 전환 출시하며 환경까지 고려하는 브랜드로서 업계 지속가능성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소비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이라면, 조금 더 환경을 보호하는 소비를 선택하고, 이에 맞춰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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