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호대전' 훈훈한 마무리…SNS로 친밀감 나눈 메시와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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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돌아와서 득점도 하고 오랜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기쁘다."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해 전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는 20일(한국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 직후 벅찬 감정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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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그라운드에 돌아와서 득점도 하고 오랜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기쁘다."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해 전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는 20일(한국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 직후 벅찬 감정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드러냈다.
이날 사우디 프로축구 알나스르-알힐랄 연합 올스타팀은 리오넬 메시(36)가 이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친선 경기에서 4-5로 졌다.
이 경기는 호날두의 중동 데뷔전이자 사실상 메시와의 마지막 대결로 예상되는 '메호대전'이었다.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를 비판한 호날두는 같은달 5일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전 이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국가대표팀이 아닌 클럽 유니폼을 입고 약 두 달 만에 친선전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은 호날두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전반 3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6만8천여명의 관중 앞에서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환호를 끌어냈다.
마침 '세기의 라이벌' 메시까지 전반전 킥오프 3분 만에 골 맛을 보며 이번 친선전은 호날두와 메시가 맞대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흔치 않은 경기로 남게 됐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5장의 사진을 올렸다.
자신의 세리머니 장면,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이 올라온 가운데 메시와 어깨동무를 한 채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사진도 호날두의 선택을 받았다.
메시도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와 가볍게 포옹하는 영상을 올리며 반가움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두 선수의 마지막 맞대결은 20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20년 1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맞대결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호날두가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의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두 선수가 광고 출연을 위해 함께 뭉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호날두는 전성기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 나란히 공수의 핵으로 활약한 세르히오 라모스(PSG)와도 재회했다.
호날두는 밝은 얼굴로 라모스와 포옹하며 기쁨을 드러냈고, 라모스 역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호날두와 대화했다.
라모스도 이날 후반 8분 3-2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리며 '골 잔치'에 일조했다.
그는 PSG와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도 인사를 나눴다.
후반이 시작되기 직전 음바페가 다가오자 호날두는 PSG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다쳐 부어오른 얼굴 부위를 내밀면서 웃는 여유를 보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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