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해고한 MS, 임원들은 전날 ‘스팅’ 초청콘서트 즐겨

2023. 1. 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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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하기 전날 유명 가수 스팅을 초청해 임원들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WSJ은 "유명 인사들이 다보스포럼에서 모이는 것은 기술기업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관련 행사들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 취소나 변경이 어렵다고 할지라도, MS가 회삿돈으로 스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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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하기 전날 유명 가수 스팅을 초청해 임원들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MS 임직원들은 스팅 공연을 즐기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은 MS 최고경영진을 포함해 50여명으로 참석자가 한정된 비공개 행사로, 비즈니스 친목 모임 목적으로 열렸다.

문제는 공연날이 이미 주요 언론을 통해 MS가 곧 대규모 해고를 실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시기라는 것이다. 행사 주제인 ‘지속가능성’과 스팅 공연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실제 바로 이튿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전체직원의 5%에 달하는 1만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큰 해고 규모다. 나델라 CEO는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자 요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로 직원들은 짐을 싸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진은 유명가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악전문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스팅 수준의 유명 가수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가상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10만달러(약 1억2300만원)에서 50만달러(약 6억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은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보다 훨씬 비쌌을 것으로 추정된다.

WSJ은 “유명 인사들이 다보스포럼에서 모이는 것은 기술기업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관련 행사들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 취소나 변경이 어렵다고 할지라도, MS가 회삿돈으로 스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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