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제가 어렸을때 동계청소년올림픽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봤죠"

김여진 2023. 1. 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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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D-1년, 김연아 홍보대사 IOC와 인터뷰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둔 19일 오후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김연아가 행사 사회를 보고 있다. 2023.1.19연합뉴스

“제가 어렸을 때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많이 상상해 봤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D-1년을 맞은 19일 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와 청소년올림픽의 인연이 다시 화제가 됐다.

김연아 선수는 이날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스노우 페스타&2024 강원 G-1 기념 ‘윈터 코리아 페스티벌 데이(Winter KOREA Festival Day)’에서 대회 마스코트 ‘뭉초’를 직접 공개했다.

김연아는 20대 초반에 처음 열린 2012년 인스부르크, 2016년 릴레함메르 등 1·2회 유스동계올림픽에서도 선수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인연이 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전세계 청소년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날 홈페이지 톱으로 올린 김연아 선수 단독 인터뷰 기사를 통해 김 선수가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과 함께 하게 된 의미를 조명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연아 홍보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아시아 첫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된 것에 의미를 뒀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D-1년을 맞아 IOC와 김연아 홍보대사가 나눈 인터뷰 일부를 정리했다.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둔 19일 오후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홍보대사인 김연아와 한국 최초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예리 선수가 마스코트 ‘뭉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9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성화점화 퍼포먼스 사진을 메인 사진으로 함께 한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올림픽이 열렸던 곳에서 경험하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수 관점에서 지켜봤지만 동계유스올림픽은 좀 다르다.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배, 엄마 같은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도움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도 지냈던 그에게 홍보대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주니어 그랑프리, 세계선수권, 4대륙, 세계선수권 등 올림픽으로 가기전에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던 선수로서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김연아 홍보대사도 “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을 어떻게 돕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IOC와 김연아 홍보대사는는 내년 1월 19일에 개막하는 이번 대회가 평창동계올림픽과 6년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연아 홍보대사는 “올림픽을 치렀던 강원도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더욱 의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피겨스타 하뉴 유즈루가 공연한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같은 장소에서 뛰는 것 처럼 자신들의 영웅이 경기한 곳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린 선수들을 더욱 북돋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선수들에게는 “저도 선수시절 부정적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 부담갖지 말라거나 긴장하지 말라고 막연하게 얘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될지는 잘 모르겠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고 조언했다.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둔 19일 오후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김연아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마스코트 ‘뭉초’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9연합뉴스

올림픽과 청소년올림픽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아 홍보대사는 “올림픽에서는 그들의 경기에 완전히 집중하게 되지만 유스올림픽에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오고 다른 경기를 겨루는 선수들이 서로 어울리도록 돕는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며 “경쟁 외에도 화합의 중요함을 알게 되는 계기인데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청소년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던 것이 저로서는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린 선수일 때는 동계유스올림픽이 없었기 때문에 만약 제가 그런 경험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해보고는 했었다”고도 밝혔다.

강원도에서 피겨가 아닌 다른 스포츠를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 가족들과 리조트에 가서 스키를 타보고자 했지만 부상 예방을 위해 타지 못했다”며 “지금도 조금 무섭지만 재미로 한번 타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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