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벤투호의 ‘원팀’ 도전, 설날엔 다큐로 만나자
스포츠를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고 말한다. 스포츠에는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설 연휴를 맞아 오티티(OTT)를 통해 볼 수 있는 스포츠 관련 영화,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드라마보다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울 것이다. 〈한겨레〉 스포츠팀
벤투의 원팀 작전…‘국대:로드 투 카타르’
총 6부작으로 제작된 축구 다큐멘터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A대표팀 소집 과정부터 평가전 안팎의 모습, 코치진의 작전 짜기, 선수들 인터뷰 등 대표팀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다. “축구든 인생이든 믿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벤투 감독의 말이 울림을 준다. (쿠팡플레이)
러시아 도핑 스캔들 이면…‘이카루스’
2019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 모스크바 반도핑 연구소에서 받은 도핑 테스트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판단했고, 이듬해 12월 스포츠중재재판소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했다. 이에 러시아는 올림픽은 물론 월드컵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권을 2년간 박탈당했는데 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넷플릭스)
크리켓에 빠져볼까…‘열정의 크리켓:뭄바이 인디언스’
크리켓 인도프리미어리그(IPL)는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메이저리그(MLB)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 가치를 지닌다고 알려져 있다. ‘열정의 크리켓’은 2017년 인도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뭄바이 인디언스 팀의 한 시즌(2018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코치진과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프런트, 경기장 밖 팬들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MLB 늦깎이 신인의 도전…‘루키’
만 35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투수 짐 모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다. 모리스는 마이너리그 시절 어깨 부상으로 은퇴한 뒤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며 야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가 제자들과 내기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영화가 시사하는 점은 분명하다.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그는 메이저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5이닝을 던졌는데, 표면적 기록보다 더한 감동이 있다. (디즈니플러스)
NFL 감독이 유소년팀 지도하면?…‘홈팀’
미국프로풋볼(NFL)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창단 첫 슈퍼볼 우승(2009~2010시즌)으로 이끈 숀 페이튼 감독의 자전적 영화. 페이튼 감독이 스캔들에 휘말려 자격 정지 1년을 받았을 때 이혼한 아내와 함께 사는 아들의 풋볼팀 코디네이터를 맡아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친다. 세인츠 플레이북을 단순화해 지도했는데 그의 지도 아래 만년 하위 팀은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엉뚱한 장면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다. (넷플릭스)
오염된 경기장…‘배드 스포츠:조작된 승부’
애리조나 주립대 농구팀 선수들의 승부 조작부터 2002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 때 심판 점수 조작까지 축구, 농구, 크리켓 등 다양한 스포츠계에서 일어난 실제 범죄를 살펴본다. 6부작 다큐멘터리인데 말을 소유한 부자들과 결탁한 보험 사기극(5부)도 포함돼 있다. 당사자들이 직접 출연해 사건에 관해 설명한다. (넷플릭스)
새로 쓴 장애인 운동사…‘불사조, 비상하다’
“올림픽에서는 영웅이 탄생하지만 패럴림픽에서는 영웅이 출전한다”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패럴림픽 다큐멘터리다. 아홉 명의 선수들이 패럴림픽에 이르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삶 속에서 장애를 먼저 만나고 이어서 장애인스포츠를 만났다. 스포츠는 삶의 이유가 되어줬고 이 불씨를 기폭제 삼아 자신을 운동선수로 길러냈다. 인간승리의 영웅담이면서 장애인 민권운동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근사한 스포츠 드라마다. (넷플릭스)
유쾌한 스포츠 코미디…‘테드 래소’
미국 대학 미식축구팀 감독으로 나름 괄목할 성취를 이룬 미국인 테드 래소가 바다 건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의 감독에 선임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코미디 시리즈다. 스포츠 경기나 선수보다 산업과 경영의 관점에 집중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머니볼>이나 <스토브리그>와 궤를 같이하지만 그보다 유쾌하고 발랄하다. 시즌2까지 나왔고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코미디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애플티비)
농구 인생의 기적…‘라이즈’
나이지리아계 그리스 이민 가정의 불법체류자에서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어렸을 적 형제들과 함께 아테네 노상에서 관광객에게 선글라스를 팔며 부모를 도왔던 소년은 농구 코트 위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이후 기적 같은 이야기를 스스로 써냈다. 영화는 아데토쿤보가 미국프로농구 드래프트에 도전하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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