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일이 알아서 결정할 일”…고조되는 레오파드2 전차 지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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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러시아와 눈치를 보며 레오파드2 주력전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저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신속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일을 압박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독일도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할 수 있다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언에 대해 "궁극적으로 그것은 독일이 결정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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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독일 동의 없어도 우크라에 전차 지원”
러시아 “무기 지원, 유럽 안보에 좋지 않아" 으름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독일이 러시아와 눈치를 보며 레오파드2 주력전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저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신속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일을 압박하고 있다. 서방의 전차 지원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독일도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할 수 있다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언에 대해 “궁극적으로 그것은 독일이 결정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그들이 어떤 안보 자원을 지원할 것인지는 주권에 따른 결정으로 우리가 독일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독일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레오파드2 전차 지원을 압박했다.
에이브럼스 전차의 우크라이나 지원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에이브럼스 전차의 경우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해 디젤 엔진으로 기동하는 레오파드2 등 다른 국가 주력전차에 비해 유지보수 난이도가 높다며 지원을 꺼리고 있다.
대신 미국은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이날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지뢰방지보호차량(MRAP)가 포함된 25억달려 상당의 군사 원조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레오파드2 전차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폴란드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에서 우크라이나에 14대의 레오파드2 전차 지원을 제안했다면서 “(독일의) 동의는 부차적이며 우리는 동의를 얻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우리의 제안에 응답하도록 독일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이 제작한 레오파드2를 수입한 국가가 제3국에 다시 수출할 경우 독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역시 독일이 전차를 지원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우리는 전쟁이 개시된 이래로 많은 것을 지원하고 있고 현재는 전차에 대한 논의가 있다”면서 “독일과 다른 국가가 광범위하게 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포럼 연설을 통해 크림반도 탈환 의지를 밝히면서 서방의 전차 지원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무기 부족에 대해 수백 번 이야기했고 단지 동기부여로만 계속 이어갈 수 없다”면서 “다른 사람이 탱크를 주면 나도 주겠다며 망설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독일을 비판했다.
독일의 전차 지원 결정은 20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50개국 국방장관이 몽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는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GC)’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서방의 계속되는 무기 지원에 대해 러시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이미 새로운 지역을 공격하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논의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면서 “그것은 갈등을 새로운 수준으로 만들 것이며 이는 유럽의 안보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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