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부·남부 강수량 차 '역대 최대'…봄철 기온 역대 최고

황덕현 기자 2023. 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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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의 강수량 차이는 532.5㎜로,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50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전국 강수량이 2.6㎜에 그쳐 평년(17.4~26.8㎜)의 10%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 지난해 봄철의 전국 평균 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높아 역대 봄철 최고 기온을 기록한 1998년(13.2도)과 같았다.

연강수량은 1150.4㎜로 평년(1193.2㎜~1444.0m㎜)의 8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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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강수량 역대 최저…장마철도 평년 미만
열대야 일수는 13.2일로 평년보다 6.6일 많아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해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의 강수량 차이는 532.5㎜로,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50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전국 강수량이 2.6㎜에 그쳐 평년(17.4~26.8㎜)의 10% 수준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지난해 기온과 강수량, 태풍과 한파 등을 종합한 기후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 연평균 기온은 12.9도를 기록했다. 연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2016년(13.4도)과 비교하면 0.5도가량 낮았지만 평년보다는 0.4도 높았다.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봄철(3~5월)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 영향으로 기온이 높았다"라며 "이게 연평균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봄철의 전국 평균 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높아 역대 봄철 최고 기온을 기록한 1998년(13.2도)과 같았다.

6월 평균기온은 22.4도로 역대 3번째로 높았다. 김 과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염일수는 10.6일로 평년보다 0.4일 적었지만 열대야 일수는 13.2일로 평년보다 6.6일 많았다.

연강수량은 1150.4㎜로 평년(1193.2㎜~1444.0m㎜)의 86.7%에 그쳤다.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1454.7㎜로 남부지방 강수량(922.2㎜)과 큰 차이(532.5㎜)가 났다.

월별로는 1~2월과 4~5월, 7월, 12월의 강수량이 평년에 못미쳤다.

특히 1월(2.6㎜)과 5월(5.8㎜)은 역대 최저 월 강수량이 기록돼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뭄에 영향을 미쳤다. 장마철 강수량(285.9㎜)도 평년(295.4~384.8㎜)보다 적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던 지난해 12월13일 오후 부산 중구에서 바라 본 부산항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다. /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초가을을 덮친 역대급 태풍 '흰남노'는 하루 동안 342.4㎜(포항)의 비를 뿌려 포항의 9월 일 강수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해 인도·파키스탄은 폭우, 북미는 폭설, 대만은 때 아닌 한파를 겪었다"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가치 있는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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