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패션

서울문화사 2023. 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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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류가 자신의 의미를 다할 수 있도록, 쓰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애프터어스. 친환경도 충분히 멋지고 힙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다.
크레이지카워시크루 (CCWC)와 협업한 애프터어스.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애프터어스 팝업스토어.
애프터어스의 친환경 캠페인.

패션산업은 석유산업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는 산업이며, 매년 79억 명의 인구를 위해 1500억 벌의 의류가 생산된다. 그중 33%는 같은 연도에 폐기되어서 많은 양의 독성가스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또한 산업으로 인한 수질오염 중 20%가 패션으로 인한 섬유 염색, 미세플라스틱으로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발생 폐의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려면 한반도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소나무가 필요하다. 매초당 1톤 트럭의 양만큼 의류가 버려지고 있고, 이 중 많은 옷은 한 번도 입혀지지 않은 의류로, 충분히 입을 수 있지만 유통 채널이 없다는 이유로 소개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었던 것.

일반적으로 시즌이 지난 재고 상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 하자 상품(B급), 그리고 테스팅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샘플이 있다. 가치 있고 정상적인 제품임에도 유통 채널이 없거나 브랜드의 이미지 저하 우려 때문에 아까운 상품이 버려지며 이는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백화점이나 이커머스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대규모 브랜드들은 3년 차 재고의 매립·소각을 관례적으로 행한다.

애프터어스는 제작된 옷들이 모든 의미를 다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패션문화를 만드는 기업이다. ‘Redefining Sustainability’라는 모토를 기반으로 ‘나만을 위한’ 패션이 아닌 ‘모두를 위한’ 패션을 추구한다. 애프터어스는 빈티지 또는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의류만이 친환경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만들어진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만들어진 것들이 모든 의미를 다할 수 있는 문화를 통해 새로운 친환경을 정의하는 것.

CCWC 옷을 입은 애프터어스 정우경 대표와 크루들. 왼쪽에서 두번째가 정우경 대표.

친환경 문화가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적인 진입장벽이 높고, 일상에서 쉽게 행하기 어렵고, 디자인적으로 다양하지 못하다는 등의 여러 이유가 있다. 애프터어스는 유통 채널이 없어 소개되지 못하던 의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어 자원 선순환을 목적으로 의류를 판매하며, 의류를 구매하며 이루어지는 환경보호로 친환경 활동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애프터어스가 창출하는 가치는 하나뿐인 샘플, 애프터 시즌, 리퍼브, 업사이클링 등이다. 유통 채널이 없거나 이미지 보호라는 관례로 이미 생산되었지만 어쩔 수 없이 소개되지 못했던 의류를 소비하는 것이 자원의 낭비를 막는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렇듯 더 많은 사람이 지속 가능한 패션, 친환경 행동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애프터어스와 파트너 브랜드들의 목표다.

애프터어스는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브랜드들과 함께 사업을 일군다. 디자인을 공장처럼 찍어내는 브랜드가 아닌, 디자이너가 지향하는 확고한 방향성을 보고 파트너 브랜드를 선정한다.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샘플이나 B급 상품이 더 많이 생기며, 2~3년 지나면 바뀌는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이 들어간 의류가 많아 애프터어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특별히 더 맞는 면이 있다.

패션업계가 발생시키는 환경적 오염을 줄이기 위해, 애프터어스는 환경보호 기부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도 멋지고 힙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애프터어스 정우경 대표의 말을 통해 애프터어스의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프터어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친환경 패션도 쉽게 실천할 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확인 및 검수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들이 저희의 취지에 진정하게 동참해주며 함께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노력을 해주셔서 항상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Contributing Editor : 김선아 | Cooperation : 애프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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