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79세로 별세
오경묵 기자 2023. 1. 20. 08:59
영화배우 윤정희씨가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79세.
영화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이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 여우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1973년에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윤정희는 한국영상자료원 집계로만 28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은 사실상 중단했다.
영화 ‘시’에서 미자 역할을 맡은 윤정희는 2011년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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