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간다…美, 3조원 규모 지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에서 구조요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포격 피해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25억 달러(약 3조원) 상당의 전투 물자를 받는다.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에 대해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 59대, 지뢰방호장갑차(MRAP) 53대, 험비(HMMWV) 350대 등 전투 차량 수백대가 포함된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다만 우크라가 요청한 M1 애이브러햄 등 탱크는 빠졌다.

패키지에는 어벤저(Avenger) 방공체계 8대와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용 미사일 등 우크라 방공 역량을 높이기 위한 무기도 들어가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추가 탄약, 155mm 및 105mm 포탄, 박격포와 소형 화기 탄약 등도 포함됐다.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북서부 바탐방주의 한 지뢰밭에서 우크라이나 지뢰제거 요원들이 통제된 폭탄 폭발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 우크라이나 지뢰제거 요원 15명은 캄보디아 전문가들에 의해 훈련받고 있다. 캄보디아 전문가들은 크메르 루주 등 베트남 지원을 받는 공산군과 미국 지원을 받는 정부군간 약 30년에 걸친 내전 이후 남겨진 지뢰를 제거하는 데서 쌓은 경험 때문에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합]

미 국방부가 이번에 주력적으로 지원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이 만든 8륜형 장갑차다. 최대 시속 60km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병력 수송에 유용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가 이번 패키지에서 뺀 M1 애이브러햄과 관련, 미 정부는 현재로는 우크라에 탱크를 보낼 계획은 없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정부의 한 관리는 탱크를 보내지 않는 건 러시아와 긴장 고조에 따른 우려 때문이 아니라 물류, 정비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그간 독일 등은 미국에 탱크 지원 등을 사실상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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