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환율·원화 강세…새해 외국인, '삼성전자'에 꽂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장연재의 어제장 오늘장입니다.
지수가 이틀 빠지면서 살짝 걱정됐었는데, 어제(1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나 펀터멘털 변화로 시장이 오른 건 아니었고요.
이날은 삼성전자가 다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20일)의 키워드는 '삼전이 끌어올린 코스피'입니다.
전 거래일 코스피는 0.51% 상승해 238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2380.34 코스닥도 0.16% 상승해서 712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지수가 오른 이유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2분기부터 감산효과 볼 수 있다는 리포트가 나왔는데, 이 부분 잠시 뒤에 더 자세히 보고요.
중국 증시가 중국 내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지금 이미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다며 이것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한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놨는데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또 장중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점도 긍정적이었죠.
수급부터 보겠습니다.
외국인 어제도 국내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전기 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5700억 원 넘게 순매수했는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고요.
개인은 2602억 원 매도 우위였습니다.
기관 3100억 원 물량을 내놨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매수 우위였습니다.
655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 우위 각각 60억원, 461억원으로 팔자세를 보였습니다.
또 한 번 증시 상승을 이끈 외국인, 이날은 어떤 종목을 매수했을까요?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삼성전자, 2위도 삼성전자 우선주였습니다.
삼성전자 감산 효과 기대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삼성전자로 집중되면서 시장이 상승한 건데요.
이날 하루에 삼성전자만 2천900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밖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을 매수했고요.
반면에 순매도한 종목으로는 포스코케미칼,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 2X, 엘엔에프,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반도체 업종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업종 종목별로 모멘텀이 있었습니다.
와이지엔터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재계약을 무난하게 진행할 것이란 관측에 오름세였고,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강세였습니다.
또 키즈 콘텐츠 기업이죠.
SAMG엔터는 자사 애니메이션인 캐치티니핑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화장품 업종은 실내마스크 해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는데, 정부는 오늘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조정안을 발표합니다.
의무가 권고로 조정될 예정인데 이달 30일부터 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늘 화장품 업종 주가 추이 한 번 더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은 삼성전자 이슈가 업종 전반에 호재로 작용되며 상승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환율 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1232.1원에 마감했습니다.
요즘 '개미 필패' 법칙이라는 말이 시장에 다시 등장했죠.
연초 동학개미들이 상승에 베팅하며 사들였던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반면에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팔아치운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1위 종목 삼성전자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8.8%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는 삼성전자가 주도한 시장이었습니다.
전 거래일 코스피가 약 4.7포인트 정도 올랐는데, 삼성전자 기여도는 이보다 높은 6포인트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KB증권에서 삼성전자의 간접적인 감산효과가 올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3분기부터 고객사 재고가 건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간접적 감산효과는 하반기 글로벌 DRAM, NAND 공급의 7% 축소 효과가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동안 삼성전자 사이클을 볼 때 고객사의 재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의 재고가 정점이 되는 그 직전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2분기에 삼성전자 재고가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그 직전분기인 1분기에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고 올라올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삼성전자 이달 초 5만전자까지 떨어졌다가 지금 61500원까지 회복한 상황인데, 다시 7만전자를 향해 갈 수 있을지 봐야겠습니다.
한편 내일(21일)부터 화요일까지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 이후 주목해야 할 이벤트들 미리 체크하시죠.
우선 26일 목요일에 우리나라 4분기 국내 총생산, GDP가 발표됩니다.
한국 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2%, 전년 대비 1.5% 수준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가 연휴 이후 1월 중으로 주식시장 제도 개선방안,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했는데요.
자본시장 규제 완화가 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금 유입 가능성이 긍정적입니다.
그다음으로는 가장 중요한 실적입니다.
26일부터 주요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요.
전체적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는 매수세가 몰릴 수 있습니다.
또 최악의 실적이 오히려 업황 개선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울 수도 있는데, 그럼 오히려 주가가 내리지 않았던 종목들이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실적 시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